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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utomatica 2025, 자동화와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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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이지용(독일)

 

 

Automatica는 자동화와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인 전시회로, 2025년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었다. 스마트 자동화 및 로보틱스 기술의 전 가치 사슬을 아우르는 이 행사는 산업계·연구기관·정계 인사들이 모여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현재는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Automatica 2025 입구 (뮌헨 박람회장)

(출처: 이지용)

 

 

Automatica의 역사와 특징

 

Automatica는 2004년 처음 열린 이후 격년으로 뮌헨에서 개최되며, 자동화 및 로보틱스 분야의 대표적 국제 전시회로 성장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포괄적인 기술 범위: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코봇), 머신 비전 시스템, 조립 및 핸들링 기술,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등 스마트 자동화·로보틱스 전반을 망라한다.

 

• 혁신의 중심지: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 신제품을 첫 공개하며, 업계 표준이 될 기술들이 처음 소개되곤 한다.

 

• 산학연 교류의 장: 산업 전문가·연구자·정책 입안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 발전 방향과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뮌헨공대(TUM) 로보틱스 및 머신 인텔리전스 연구소(MIRMI)와 함께하는 munich_i 프로그램은 학술 성과와 산업 혁신을 연결하는 대표 사례다. 또한 뮌헨시는 Automatica 개최 도시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독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높은 국제적 위상: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올 만큼 국제적 영향력이 크며,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Automatica 2025 내 KUKA 부스

(출처: 이지용)

 

 

Automatica 2025 하이라이트 

 

Automatica 2025는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지속 가능한 생산, 그리고 미래의 일자리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융합: AI 기술의 발전은 로봇이 한층 더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비전 시스템과 자율 제어 기술은 로봇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선보였다.

 

• 협동 로봇(코봇)의 진화: 코봇(Cobot)은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의 줄임말로, 인간과 동일한 작업 공간을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주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데 비해, 코봇은 사람 주변에서도 안전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급 센서와 안전 기능을 갖춘 코봇은 인간의 존재를 감지하고 즉각 반응해 조화롭고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코봇은 안전성, 직관적인 제어, 그리고 중소기업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춘 형태로 진화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업체들이 최신 코봇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협동로봇 (코봇: Cobot)인 

덴마크 Universal Robots사의 협동로봇

(출처: Universal Robots)

 

• 지속 가능한 생산: 에너지 효율과 자원 절약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로봇을 활용한 생산 공정 최적화와 친환경 기술 적용이 큰 관심을 끌었으며, 여러 업체가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 헬스케어 분야 로봇: 이번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Healthtech at automatica 특별 섹션이 마련되어, 의료 기술 분야에서 로봇과 자동화의 적용 가능성을 조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 식품 산업 분야: 식품 산업에 특화된 제품과 솔루션도 전시되었다. 공장 자동화, 로봇 및 로봇 머신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기업 Fanuc 부스에서는 협동 로봇(코봇)을 활용해 샌드위치를 조립·제작하는 시연이 진행되었다. 이는 식품 산업의 자동화와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 솔루션으로 평가받았으며, 관람객이 직접 주문해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어 흥미 요소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Fanuc 샌드위치 라인에 결합된 기술 및 협력 회사들은 다음과 같았다. 

 

o FANUC(화낙): CRX 협동 로봇과 첨단 제어 기술을 제공했다. 위생적인 설계와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덕분에 복잡한 샌드위치 조립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o Bizerba(비제르바): 햄과 치즈를 정확하게 썰어내는 슬라이스 기술과 함께 기술, 계량, 라벨링 및 검사 기술을 담당했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햄이나 치즈를 정확하게 썰어내는 기술은 Bizerba의 전문 분야이며, 전체 시스템 통합자 역할도 수행했다.

 

o J. Schmalz (슈말츠): 민감한 식재료를 다루기 위한 진공 그립핑 기술을 제공했다. 빵, 햄, 양상추와 같은 재료들을 부드럽고 안전하게 집어 옮기는 기술이 핵심으로, 특히, 위생적인 설계의 ‘mGrip’ 핑거 그리퍼가 활용되었다.

 

o ViscoTec(비스코텍): 고정밀 도징 시스템(Dosing System)을 통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정확한 양만큼 도포하는 역할을 맡았다.

 

o KILIVATIONS(킬리베이션스): 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자동화 솔루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 공정을 쉽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제공했다.

 

[Automatica 2025 화낙(Fanuc) 샌드위치 제조 라인 영상]

▶ 영상 바로가기 : https://www.facebook.com/reel/1229477598965447

 

 

• 휴머노이드: Automatica 2025에는 여러 업체와 연구 기관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다음 두 가지 사례가 큰 주목을 받았다.

 

o Neura Robotics의 '4NE1' Neura Robotics는 3세대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 4NE1을 공개했다. 이름은 독일어로 ‘모두를 위한(for anyone)’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산업 현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간과 안전하게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로봇은 엔비디아(NVIDIA)의 GR00T N1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인지 능력을 갖췄으며, 주변 환경을 인간처럼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의 'TORO' DLR은 휴머노이드 로봇 TORO를 전시했다. TORO는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 작용하며, 계단을 오르고 주변 환경을 감지·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특히 카메라 ‘눈’에서 수집한 시각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해석해 반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적용한 점이 주목된다. 이족 보행 로봇에서 다용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한 사례로 평가된다.

 

 

• 주요 한국 업체 하이라이트

 

o HD현대 로보틱스 (HD Hyundai Robotics): HD현대 로보틱스는 고속 AI 용접 로봇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HDC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 시리즈는 최대 50kg을 들어 올리고, 일반 협동 로봇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작동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했다. 이 로봇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최대 속도로 작동하고, 사람이 접근하면 즉시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AI 기반 실시간 용접 솔루션을 통해 용접 상태를 분석하고 자동 최적화 기능을 선보였다.

 

o 한화로보틱스 (Hanwha Robotics): 한화로보틱스는 최신 협동 로봇(Cobot),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GV/AMR), 그리고 스마트 제조를 위한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cutting-edge robotics 기술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제시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였다.

 

o 두산로보틱스 (Doosan Robotics): 두산로보틱스는 ‘AI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하드웨어 중심 제조사에서 지능형 솔루션 제공사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하여 AI 융합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현장 자동화 혁신의 미래를 제시했다.

 

o 로보티즈 (Robotis): 로보티즈는 로봇 핵심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전 영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특히 모터·감속기·센서를 통합한 고정밀 모듈형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을 기반으로 한 AI 매니퓰레이터 ‘OMY’를 공개했다. OMY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o 기타 참가 기업: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에는 로보티즈 외에도 세이프틱스, 쎄텍, 아고스비전, 알에스오토메이션 등 다양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로봇 안전 지능 솔루션, 비전 시스템, 서보 모터, 로봇 부품 등 각자의 전문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독일 및 유럽의 로봇산업 동향

 

독일은 유럽 로봇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동차와 일반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 기술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기반으로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와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 전역 역시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대표 기업인 KUKA를 비롯해 다수의 로봇 제조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협동 로봇과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제조 분야의 로봇 밀도

(출처: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

  

특히 독일과 유럽의 자동화율 및 로봇 도입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는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이 매년 발간하는 『World Robotics』 보고서다. IFR은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Robot Density)’라는 지표를 통해 각국의 자동화 수준을 발표한다.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전체의 평균 로봇 밀도는 1만 명당 219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동화율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독일은 유럽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 밀도는 1만 명당 429대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전체 산업용 로봇 설치 규모의 약 38%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의 로봇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독일 전체 로봇 밀도는 2018년 이후 연평균 5%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이 높은 로봇 밀도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로봇산업 동향, 발전 방향 및 독일과의 협업 가능성

 

한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봇 기술의 개발과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 배송, 의료, F&B(식음료) 등 서비스 로봇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정부 역시 로봇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 지원과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유럽은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선도하며 제조업 전반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KUKA, FANUC(독일 지사)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정밀한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반면, 한국은 AI, 5G, 반도체 등 첨단 디지털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 특성을 감안할 때, 유럽의 하드웨어 역량과 한국의 소프트웨어·AI 기술이 결합된다면 보다 지능적이고 유연한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와 한국의 KAIST 같은 기관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한국이 2025년부터 유럽연합의 연구 혁신 프로그램 ‘Horizon Europe’에 참여하게 되면서 협력의 폭과 자금 지원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부품, 반도체, 센서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