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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의 새로운 발견, 캐나다 독립 서점의 매력 속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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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남희(캐나다)
최근 책에 대한 애정을 따라 떠나는 ‘북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드넓은 영토만큼이나 다채로운 문화를 지닌 캐나다도 예외는 아니다. 책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캐나다인의 문화 속에서, 전국 곳곳의 독립 서점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여행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낯선 도시의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작은 책방의 문을 여는 순간, 여행자는 그 지역의 숨은 이야기와 따뜻한 감성에 스며든다. 거대한 온라인 서점의 물결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색을 지켜온 캐나다 독립 서점의 매력은,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캐나다 독립 서점의 활약은 책을 사랑하는 캐나다인의 깊고 단단한 독서 문화라는 토양 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Librairie Drawn & Quarterly 서점 내부 모습 (출처: Librairie Drawn & Quarterly 홈페이지)
다채로운 개성과 성장을 거듭하는 캐나다 독립 서점
캐나다 독립 서점 협회(CIBA)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캐나다에는 무려 310개의 독립 서점이 운영 중이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약 5% 증가한 수치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독립 서점들이 굳건한 생존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CIBA는 2025년 말까지 최소 20개 이상의 새로운 독립 서점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가장 많은 독립 서점은 온타리오주(약 120개)에 몰려 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약 60개)와 퀘벡주(약 50개)가 그 뒤를 잇는다.
흥미로운 점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동네에서도 독립 서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독립 서점들이 대도시는 물론, 소규모 지역에서도 지역 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책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독립 서점들은 어떤 모습일까?
Type Books (토론토):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Type Books는 단순한 서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허브로 자리 잡았다. 엄선된 큐레이션은 물론, 흥미로운 주제의 북클럽 운영,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아동 도서 코너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토론토에는 이처럼 개성 넘치는 서점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The Paper Hound (밴쿠버): 낡은 책 냄새와 고서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The Paper Hound는 고전 문학 애호가와 독립 출판물 탐험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서점 주인의 깊이 있는 지식과 따뜻한 환대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함과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마치 오랜 친구와 책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희귀본이나 특별한 독립 출판물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The Monkey’s Paw (토론토): 독특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The Monkey’s Paw는 책을 ‘선택’하는 행위에 유쾌한 반전을 더한다. 낡은 개조형 자동판매기 ‘Biblio-Mat’에 5달러를 넣으면 무작위로 오래된 책 한 권이 튀어나온다.
예측 불가능한 책과의 만남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희귀하고 흥미로운 빈티지 서적 컬렉션 역시 눈길을 끈다.
Beach Reads Bookshop (포트 도버): 온타리오 호수 근처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에 자리한 Beach Reads Bookshop은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밝고 아늑한 인테리어, 친절한 주인장의 추천은 풍성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4,000권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신간과 중고 서적을 보유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해변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책방은 없을 것이다.
Beach Reads Bookshop 서점 외부 전경 (출처: India bookstores 홈페이지)
McNally Robinson Booksellers (위니펙 & 새스커툰): 캐나다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 서점 체인 McNally Robinson은 방대한 규모와 깊이 있는 큐레이션으로 유명하다.
마치 작은 도서관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정기적인 작가 사인회와 독서 행사 등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 각 지점은 저마다의 고유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Librairie Drawn & Quarterly (몬트리올): 북미 독립 만화 출판사의 명가인 Drawn & Quarterly가 운영하는 이 서점은 그래픽 노블, 만화, 예술 서적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을 자랑한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장소로, 다양한 독립 출판물과 국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독립 서점들은 책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 문화의 향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준다.
매출 또한 눈에 띈다. CIBA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독립 서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독자들이 독립 서점의 고유한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도로 운영하고,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관계를 기반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한 서점들이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독립서점 구매자의 만족도 조사 (출처: booknet canada 홈페이지)
책으로 마음을 잇는 캐나다, 특별한 날의 감동 선물
캐나다인의 독서 문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책을 즐겨 읽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BookNet Canada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책을 통해 지식과 즐거움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생일,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등 여러 기념일에 책을 선물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섬세하게 반영할 수 있는 책은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독립 서점들은 개성 있는 큐레이션과 정성 어린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5월이 되면 캐나다인들은 ‘마더스 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흔히 기념일 선물로 기프트 카드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취향을 헤아린 책 선물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독립 서점은 이런 맞춤형 책 선물을 고르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서점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어머니의 관심사에 꼭 맞는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독립 서점은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고 지역 문화를 공유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정성껏 고른 책 한 권은 어머니에게 깊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것이며, 아름답게 포장된 책과 손글씨 편지에 담긴 진심은 그 어떤 선물보다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작은 책방의 특별한 날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캐나다 작은 책방의 날(CIBD)'이다. 이 날은 독자, 작가, 출판사가 함께 모여 전국 200곳이 넘는 독립 서점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일에는 작가 낭독회, 보물찾기,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서점 곳곳에서 열린다. 한편, CIBA 웹사이트에서는 지역 서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IBA는 CIBD를 맞아 특별한 예술 작품을 의뢰해 소개하며, 당일 책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캐나다 독립서점 기념의 날 포스터 (출처: CIBA홈페이지)
캐나다 하면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먼저 떠오르지만, 곳곳에는 캐나다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매력적인 독립 서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작은 공간들은, 웅장한 자연과 함께 캐나다를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경험하는 특별한 방법이 된다. 책방에서 예상치 못하게 만나는 이야기와 삶의 흔적들은 여행을 한층 더 깊고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