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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보험까지?..中, 보험 시장 몸집 불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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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임지연(중국)
세계 2위 규모의 보험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이 최근 전기차 보급 확산에 힘입어 해외 유명 보험사들의 잇따른 진출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은 이미 세계 제2위의 ‘보험 대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당시 국내 수입보험료는 약 6,173억 달러(약 861조 7,508억 원)에 달했다. 특히,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보험 시장은 연평균 19.4%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20년에는 50개 이상의 외국계 보험회사가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되며, 중국 보험 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었다.
최근, 중국보험협회는 내연기관 자동차 보험에서 신에너지 자동차와 관련한 취약한 보장 조항을 수정·보완했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에 우호적인 내용을 담은 전용 보험 표준 약관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또한, 중국은행보험관리위원회는 보장 수준 확대에 따른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의 사업비를 낮추고, 이를 위한 전용 판매 플랫폼도 개설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국내외 보험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해외 보험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자제품 제조사로 잘 알려진 샤오미(小米)의 움직임이다. 한국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유명한 샤오미도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 시장에 뛰어들며 보험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보험 시장이 전통적인 금융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기회의 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보험 시장은 전기차와 같은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외 보험사들은 물론, 비(非)전통 금융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을 선언해 화제다. (출처: 웨이보)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승용차시장정보합동지부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자동차 보험 판매량은 약 210만 9,000대였으며, 이 중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보험 판매량은 약 112만 3,000대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이 중국의 미래 보험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한다.
2025년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약 1,16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이미 중국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신에너지 자동차 수는 3,693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다.
관련 보험료 규모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기준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료는 최소 약 1,865억 위안(약 35조 9,683억 9,000만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자동차 보험료의 약 18.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2030년경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료가 무려 5,309억 위안(약 102조 3,89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체 자동차 보험료 중 약 34.9%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신에너지 자동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보여준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이러한 흐름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보급 확산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은 중국 자동차 보험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 바이두 이미지DB)
경험과 자본 업은 외국 보험사 속속 진출
은행업과 보험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이 대폭 완화되면서, 중국 보험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중국 시장 투자 확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 대표적으로 △미국 프루덴셜(Prudential) △프랑스 BNP파리바(BNP Paribas) △벨기에 아게아(Ageas) △이탈리아 앗시쿠라치오니 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 등 대형 외국 보험사들이 중국 내 보험사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첸하이재보험(前海再保险), 타이핑양로보험(太平养老保险), 중이재산보험(中意财产保险)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다.
지난 10월 18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리윈저(李云泽) 국장은 ‘2024년 금융거리포럼 연차총회’에서 프랑스 BNP파리바와 독일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가 공동 투자한 재산보험사의 베이징 설립 허가와 미국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보험자산운용사 설립 허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1월 기준으로 약 40개의 해외 주요 은행 및 보험사가 중국 본토에서 보험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며 중국 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현재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복귀다. 테슬라는 자회사 전액 자본으로 설립한 테슬라보험중개유한공사의 운영권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중국 정부에 신고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테슬라는 2020년 8월 중국 내 보험사 운영을 포기하고 폐업을 선언했지만,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목격한 뒤 다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보험 시장의 잠재력을 재평가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에 앞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도 다수다.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은 2012년 포선인터내셔널(复星国际)과 50%의 지분을 투자해 포선·푸르덴셜 생명보험사를 설립하며 중국 보험 시장에 발을 들였다.
푸르덴셜은 올해 6월 첸하이재보험사의 지분 약 10%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에 자체 보험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생명보험, 자산관리, 재보험 등 3대 사업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중국 내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은 투자 제한 완화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성장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중국 보험 시장의 규모와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존 금융업계뿐 아니라 전기차 제조업체와 같은 비(非)전통적인 기업들의 참여는 시장의 다양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출처: 바이두 이미지DB)
프랑스 BNP파리바는 10년 전부터 중국 보험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외국계 보험사로 꼽힌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보험사인 BNP파리바는 공개된 운영 자산 규모만 약 2,550억 유로(약 379조 7,409억 원)에 이르며, 2023년 기준 글로벌 총보험료 수입은 약 303억 유로(약 45조 1,22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BNP파리바는 2013년 ING의 중허생명보험(中荷人寿) 지분 50%를 인수하며 중국 보험업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근에는 베이징 재산보험사를 설립했으며, 주요 주주로는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와 샤오미 그룹(小米集团) 계열사인 톈싱수커(天星数科)가 포함되어 있다. 이 회사는 중국의 91번째 재산보험사로 기능할 예정이며, 특히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BNP파리바의 베이징 재산보험사는 전통적인 자동차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 판매 및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보장을 확대하며, 더 많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공상대학 중국보험연구원 부원장이자 비서장인 닝웨이 박사는 중국 매체 21세기 경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보험업 진출을 선언하는 것은 이미 이 시장의 주요 흐름이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험업에 진출하는 것은 자연적인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른 결과로, 보험업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보험사도 외연 확대 가속화
해외 유명 보험사들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보험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10년간 매년 7.7%의 꾸준한 성장이 예측되는 분야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의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에너지차 보험이 향후 중국 자동차 보험 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샤오미(Xiaomi)는 현재 베이징허우지(北京厚积) 보험중개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재산보험사 설립에도 참여했다. 이에 앞서 2022년 1월, 니오(NIO)는 자산 100%를 직접 투자해 보험중개사를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또 다른 국내 보험중개사인 후이딩(汇鼎)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로 유명한 BYD는 2022년 3월 ‘BYD 보험중개사’를 설립한 데 이어, 2023년 5월에는 이안재산보험(易安财产)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를 계기로 사명을 BYD 재산보험으로 변경하며, 중국 내 기업들도 보험 시장에서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중국이 세계 2위 규모의 보험 대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하면 블루오션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중국 정부는 국내 금융 산업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업과 보험업 부문의 외국인 지분 제한을 폐지하고, 외국인 투자의 양적 기준을 대폭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 국제협력부는 2024년 금융거리포럼 연차회의에서 이러한 대외 개방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총국 역시 초기 단계에서 은행업 및 보험업 개방을 위해 34개 조치를 시행하여 외국 자본의 유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 당국은 외국 자본이 중국 보험 시장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행정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로 유명한 BYD가 지난해 5월에 추가로 이안재산보험(易安财产) 지분을 100% 인수해 보험 시장 진출에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출처: 웨이보)
고액의 보험료...해결해야 할 문제
현시점에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평가된다.
중국 은보신(銀保信)이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보험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의 평균 보험료는 일반 연료차 대비 21%나 높게 책정되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선완훙위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은 평균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 가장 큰 이유로는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사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운전 행동과 같은 중요한 데이터를 보험사와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사는 손해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가 차량 문제인지 운전자 행동에 기인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보험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손해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가 비교적 고액의 보험료를 설정해 이익을 확보하려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금융감독총국 손해보험감독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개혁 방안으로 ‘3가지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이 메커니즘은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의 자율적 가격 결정 계수 범위를 최적화하고, 가정용 자동차의 온라인 보험 상담 및 가입 서비스 조건을 완화하며, 고배상 차량의 위험 분담 메커니즘을 논의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고액으로 책정된 보험료 산정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려는 것이다.
각 보험사 역시 가입자의 정보를 최적화하는 한편,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신에너지 자동차 보험 운영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와 보험사의 공동 노력이 소비자의 보험료 절감으로 즉각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