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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내 한국식 패스트푸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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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홍성아(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한류와 한국식 패스트푸드의 성장

 

말레이시아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한식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식 패스트푸드가 주목받으면서 최근에는 한류를 강조한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기업도 새롭게 등장했다. 이 글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식 패스트푸드의 현황과 그 인기 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말레이시아 식품서비스(Foodservice) 시장 규모

 

인도 시장조사 기관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말레이시아 식품서비스 시장 규모 분석 보고서(Malaysia Foodservice Market SIZE & SHARE ANALYSIS - GROWTH TRENDS & FORECASTS UP TO 2029)’에 따르면, 2024년 말레이시아 식품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31억 달러(약 18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에는 약 239억 달러(약 33조 6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81%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모도 인텔리전스는 패스트푸드(QSR, 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젊은 층이 경제적인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10대와 20대 학생의 84%가 “경제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고 응답했다.

 

2022년 기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기업은 KFC로, 약 6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맥도날드(320개)가 이었으며, 도미노피자(240개)와 서브웨이(230개)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젊은 인구가 많은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와 클랑(Klang)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2017-2029년 말레이시아 유형별 식품서비스 규모

(출처: 모도 인텔리전스)

 

배달과 포장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식습관

 

말레이시아 패스트푸드 시장이 젊은 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보는 이유는 이들이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말레이시아 응답자의 50%가 즉석조리 제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24~29세 응답자 중 49%는 주 12회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고 답했고, 19%는 주 3~4회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식사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소비 습관을 반영해, 말레이시아 패스트푸드 업계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식을 선호함에 따라, 한식을 접목한 제품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한류의 접목

 

세계적인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2023년 8월 22일, 말레이시아 진출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켄터키 타운 팝업 행사에서 신제품 ‘KFC 삼양 불닭 더블 다운(KFC Samyang Buldak Double Down)’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양식품과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었다. 같은 해 10월 25일에는 ‘KFC 삼양 불닭 치즈리아(KFC Samyang Buldak Cheezilla)’를 추가로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텍사스 치킨(Texas Chicken)도 한국식 식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왔다. 2022년에는 서양식 시저 드레싱과 김치를 활용한 ‘시저 김치 치킨(Caesar Kimchi Chicken)’을 출시했으며, 2016년에는 한국 김을 고명으로 사용한 감자튀김과 치킨을, 2018년에는 매운 양념을 뿌린 ‘매운 한국 컵밥(Spicy Korean Rice Bowl)’을 내놓았다. 2021년에는 매운 한국 라면과 닭다리를 함께 제공하는 ‘라면 치킨(Ramyeon Chicken)’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텍사스 치킨은 ‘라멘(Ramen)’ 대신 한국식 표현인 ‘라면(Ramyeon)’을 사용하고, 제품 홍보에 ‘맛있는’ 등 한글을 활용하며 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KFC가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불닭 신메뉴

(출처: KFC 말레이시아 페이스북)

 

맥도날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발맞춰, 2017년 ‘세계를 발견하다(Discover the World)’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운 한국 버거(Spicy Korean Burger)’를 선보인 바 있다. 매운 한국 버거는 출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고, 이에 힘입어 2019년에 재출시되었다. 이때는 한국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2020년에도 ‘세계를 발견하다’ 캠페인에서 매운 한국 버거를 다시 선보였으며, 동시에 ‘서울 체험(Seoul Experience)’ 행사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청사초롱과 한국 전통 문양이 담긴 자수를 활용해 외관을 꾸미고, 직원들이 한복을 착용하며 한국적 이미지를 적극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는 많은 한류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21년에는 치킨 버거와 소고기 버거를 ‘케이-듀오(K-Duo)’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을 사용한 광고를 통해 홍보되었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맥도날드의 ‘서울 체험’ 행사

(출처: 2Cents)

 

동남아시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한국식 패스트푸드

 

한국식 패스트푸드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토종 기업들도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앞세우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의 치킨 전문 브랜드 포핑거스(4Fingers Crispy Fried Chicken)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판매하며, 김치와 코울슬로를 융합한 ‘김슬로(Kimslaw)’라는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 피자 브랜드 고피자(GoPizza)는 2022년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고피자는 불고기(K-Bulgogi) 피자, 한국식 치킨(K-Chicken) 피자를 포함해 한국식 치킨, 떡볶이, 김치맛 감자튀김 등 다양한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판매하고 있는 고피자

(출처: 고피자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말레이시아에서도 토종 기업 낙낙(Naknak)이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표방한 신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낙낙은 2022년에 설립된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한국식 치킨, 빙수, 소고기 버거 등을 주력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간장 마늘 양념, 고추장, 불고기 양념, 김가루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를 강조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업명 ‘낙낙’은 한자 즐거울 낙(樂)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이러한 한국적 요소와 참신한 메뉴 구성 덕분에 낙낙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낙낙은 인기에 힘입어 2024년 11월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내 5개 지점을 운영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낙낙에서 판매 중인 음식, 모든 음식에 한글이 표기돼 있다

(출처: 낙낙 홈페이지)

 

패스트푸드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식문화지만, 최근 배달과 포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한류를 접목한 패스트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은 김치, 한국식 치킨 등 한식을 기존 브랜드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했으며, 한국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홍보 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도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선보이며 양념치킨, 김치 코울슬로, 불고기 버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단순히 음식 메뉴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한류라는 문화적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한국 패스트푸드 시장이 현지화된 메뉴 개발과 문화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