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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지방의 심해 석유개발 기회와 가능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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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주원석(브라질)
21세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심해유전 발견으로 잘 알려진 남미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나라들인 가이아나와 수리남의 유전지역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브라질 북부지방의 “적도해안유전지대 (MARGEM EQUATORIAL)”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랑스령 가이아나와 바로 옆에 있는 아마빠(AMAPA) 주에서부터 히오그란데데노르찌(RIO GRANDE DE NORTE) 주에 이르기까지 적도 라인을 따라 약 2,20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심해지역을 일컫는 유전지대를 말하는데, 이는 브라질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남아 있는 가장 최후의 유전지대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약 56억 배럴의 탐사 자원량 외에 추가적으로 150억 배럴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브라질은 현재의 탐사자원량 148억 배럴의 두 배가 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전지역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가이아나는 2015년부터 발견한 유전에서 110억 배럴의 탐사자원량을 확보하고 현재 하루 375,000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으로 2022년 국민총생산은 약 62%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리남의 경우, 2020년에 발견한 탐사자원량은 40억 배럴이었으며, 아직까지 상업적인 원유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
(출처: PETROBRAS)
브라질의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지속적으로 이 지역들에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회사의 중장기 계획(2024-2028)에 따라 향후 5년간 16개의 탐사시추공에 투자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적도해안유전지대”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2027년 이후 기존 심해유전의 생산량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비하여 앞으로 2030년대 이후에도 적정 수준의 원유 생산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도록 하고, 세계 주요 산유국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대규모의 지역 발전과 고용효과가 나타나며, 에너지 공급의 균형과 안정이 이루어지는 등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유전지대는 5개 구역으로 (Foz do Amazonas, Pará-Maranhão, Barreirinhas, Ceará, Potiguar) 구분하여 총 42개 광구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구역의 한 광구에서 이미 확인된 탐사자원량은 56억 배럴 규모이다.
페트로브라스는 본격적인 석유탐사를 위해 환경기관 IBAMA의 환경허가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 향후 5년간 4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30만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기관이 현지의 동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요구하고 있는 까다로운 환경 관련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입장은 상당히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요구되는 조건들이 매우 까다로운 내용이어서 매우 복합적이고 미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전략적 계획부터 정부 부처간 입장 차이까지 매우 미묘한 상황이다.
하지만,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환경허가를 신청한 FZA-M-59 광구에 대한 환경허가 승인에 대체적으로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동안 허가와 관련하여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지역 내의 동물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의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환경기관 IBAMA의 요구조건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내 새로운 동물군(fauna)을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환경기관 IBAMA는 석유탐사개발과 같은 대규모의 산업활동이 이루어지는 개발 현장에 멸종위기 위협에 처한 동물들의 보호를 위해서는 석유 탐사개발 현장에 상주하는 수의사와 비상용 헬리콥터 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역 내에 투자가 지속되어 왔음에도, 환경기관 IBAMA는 동물 생태계에 대한 우려와 원주민 인디오 구역의 보호와 연관하여 환경허가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페트로브라스는 가장 가까운 해안에서 160km, 아마존 하구에서 5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FZA-M-59 광구에 대한 환경허가 취득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PETROBRAS)
개발에 찬성하는 광업에너지부와 개발에 반대 입장인 환경부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종합적인 입장은 개발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6월, 룰라 대통령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경제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환경조건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중요한 경제개발 기회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측면 지원 하에 유전 개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환경보호와 개발을 연계하는 요구조건의 충족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합의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기관의 요구조건 중에는 기름유출에 대비한 세부적인 대응 계획과 생물다양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원 기지 설치까지 포함되어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같은 요구에, 환경허가 승인이 된다면, 비상상황 대비 방안과 동물군 보호가 포함된 종합적인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환경기관 IBAMA는 환경허가 신청 건은 아직 검토 중이며, 환경보호계획에 필요한 조정사항에 대해서 추가적인 협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페트로브라스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유전 개발의 속도가 결정될 것이며 유사한 상황의 유전지역 개발에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기름유출 사고에 대비한 상황 대처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평가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바 있다고 한다. 참가 인원 1,000명, 항공기 4대, 앰뷸런스 5대, 승용차 70대, 선박 60대가 동원되어 종합적인 기름유출 대처계획을 실행해 보였다고 한다.
페트로브라스와 아마빠(AMAPA) 주정부는 11월 초에 만남을 갖고 지역의 경제개발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 페트로브라스 CEO 및 주지사, 상원의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석유가스 분야의 개발이 아마빠 지역 경제에 가져올 고용 증대 효과와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실제로 모든 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100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초대형 개발계획으로, 아마빠주가 상파울로, 리오데자네이로, 미나스제라이스주 같은 기존의 석유개발 관련 주요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브라질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 9월 역사적인 실적을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실적에는 심해 유전 생산이 압도적 역할을 했다. 전체 생산량 중에서 81.2% 가 심해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의 에너지 생산에서 심해유전이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함을 재확인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153개의 광구에서 하루 286만 배럴/일의 원유와 1억 2,900만 CBM의 천연가스를 생산 중에 있다.
2024-2028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석유탐사개발 관련 투자비용을 보면, 기존의 개발지역인 동남부 지방의 투자비용과 신규 “적도해안유전지대”의 투자비용이 동일한 수준으로 각각 41.5% (각 4조 3,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과연 환경보호와 유전개발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면서 브라질 경제의 성공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24-2028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석유탐사개발 관련 투자비용 (출처: PETROBRAS)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