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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과 한류 디저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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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홍성아(말레이시아)
최근 몇 년간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변화한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의 주요 특징은 건강, 현대화, 퓨전이다. 이 글에서는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간식 선호도 높은 말레이시아 소비자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간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승차 공유ㆍ음식 배달 플랫폼 그랩(Grab)이 발표한 「2022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7월 8,67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가 최소 하루에 한 번 간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뉴로센섬(Neurosensum)의 2024년 보고서 「건강한 간식: 2024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시장을 형성하는 글로벌 트렌드(Healthy Snaking: Global Trends Shaping Indonesian & Malaysia Market in 2024)」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소비자 400명 중 하루에 2회 이상 간식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간식을 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식사와 함께 즐긴다고 응답한 비율은 73%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 규모
말레이시아의 디저트 시장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말레이시아 간식류(Confectionery) 시장 수익 규모는 35억 9,000만 달러(한화 약 4조 8,856억 원)이다. 그러나 팬데믹 중인 2021년 말레이시아 간식류 시장 수익은 49억 9,000만 달러(한화 약 5조 9,743억 원) 규모로 2018년에 비해 22.28% 성장했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간식류 시장 수익 규모가 2018년에 비해 42.34% 성장해 5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6조 9,531억)에 이르렀다. 스태티스타의 동 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간식류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8.02% 성장률로 2029년에는 총수익이 8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1조 2,6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개선된 건강 의식 및 변화한 소비자 선호도에 기인한다. 소비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고 다양하고 색다른 디저트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018-2029 말레이시아 간식류 시장 수익 (출처: 스태티스타(Statista))
건강 간식,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 선도
팬데믹 이후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은 무지방, 무설탕 등 건강 요소를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건강 지향적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인드풀 스낵킹(Mindful Snack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마인드풀 스내킹은 주의 깊은 간식 섭취 습관을 말한다. 단순히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것을 넘어 간식 섭취 시 만족감과 건강 관리 사이에서 알맞은 균형을 찾는 행위다.
이에 따라 무설탕 및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견과류 및 건조과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로센섬(Neurosensum)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팬데믹 이후 건강 간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68%는 하루에 최소 한 번은 건강 간식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특히, 간식 구매 시 제품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비율이 55%에 달했다. 또한 무방부제 제품 선호도는 42%, 유기농 간식 선호도는 41%에 이른다.
시그네처 마켓 히말라야 솔티드 골든 허니 아몬드 (출처: 시그네처 마켓(Signature Market))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말레이시아 식품기업과 카페는 다양한 건강 간식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의 건강식품 기업 시그네처 마켓(Signature Market)은 2024년 인공첨가물이 없는 ‘히말라야 솔티드 골든 허니 아몬드(Himalayan Salted Golden Honey Almond)’와 ‘태국식 매운 건조 망고(Thai Dried Chili-spiced Mango)’ 등을 출시하였다. 또한, 다양한 건강식 케이크도 눈에 띈다. 이는 말레이시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간식류가 케이크인 것을 기반으로 출시된 상품으로, 스태티스타의 2023년 간식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보존 제과 제품 및 케이크 부문 수익은 전체 수익의 39~43%를 차지한다. 게다가 그랩(Grab)의 2023년 트렌드 보고서는 동년 말레이시아 소비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음식이 케이크라고 밝혔다. 2022년에도 케이크는 가장 많이 검색한 음식 2위에 올랐다. 이에 프랜차이즈 카페 카인드 디저트(Kind Desserts)와 카인드 코네스(Kind Kones)는 다양한 슈거 프리 케이크와 식물성 비건 케이크를 판매해 건강 디저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그랩 소비자 음식 검색 순위 (출처: 그랩 말레이시아(Grab Malaysia))
현대화와 퓨전 디저트 색다른 소비자 경험 이끌어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말레이시아 식품업체는 전통 디저트를 변형,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타 문화권의 디저트와 접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색 디저트는 색다른 소비 경험에서 재미를 찾는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디저트 문화를 재해석하고 타국의 디저트와 접목하는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신선함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의 도넛 전문 체인인 ‘빅 애플 도넛 & 커피(Big Apple Donut & Coffee)’는 2024년 ‘아이스까장 도넛’을 출시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 간식인 아이스까장(Ais Kacang)은 간 얼음에 팥과 견과류, 과일, 선초 젤리 등을 올려 먹는 디저트다. 빅 애플 도넛 & 커피의 아이스까장 도넛은 아이스까장 고명과 아이스크림을 도넛 위에 올리고 시럽을 뿌린 제품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제과점 ‘샬뢰르 아틀리에 파티세리(Chaleur Atelier Patisserie)’는 온데-온데(ondeh-ondeh)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이크를 2024년에 선보였다. 온데-온데는 쌀과 코코넛, 판단, 종려당 등으로 맛을 낸 말레이시아 전통 디저트다.
샬뢰르 아틀리에 파티세리의 온데-온데 케이크 (출처: 샬뢰르 아틀리에 파티세리(Chaleur Atelier Patisserie))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디저트와 말레이시아 식재료를 접목한 이색 디저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빙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디저트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말레이시아 현지 디저트 업체들은 빙수와 말레이시아 식재료를 결합한 이색 디저트를 선보인다. 예를 들어 2016년 개점한 디저트 카페 ‘Mdm 빈스(Mdm Beans)’는 말레이시아식 밀크티인 테 타릭(Teh Tarik)과 빙수를 접목한 테 타릭 빙수(Teh Tarik Bingsu), 생 두리안을 올린 두리안 빙수(Durian Bingsu), 소야 빙수(Soya Binsu)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22년 개점한 현지 디저트 카페 체인 ‘보빙 빙수(bobbing bingsu)’ 또한 테 타릭 빙수를 포함해 코코넛 빙수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나가면서
최근 말레이시아의 디저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다. 팬데믹 이후 건강 간식 수요가 증가했고 현대화된 전통 디저트와 퓨전 디저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빙수는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디저트 중에서 빙수를 제외한 다른 종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디저트 시장의 건강식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한국 디저트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지 식재료와 접목한 색다른 디저트를 선보인다면 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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