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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유럽 협력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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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박한별(모로코)
모로코와 유럽 간의 무역 및 협력 관계는 정치, 경제,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긴밀하게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그린 에너지 파트너십, 농업 무역, 어업 협정, 디지털 기술, 경제 및 사회 발전 지원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1. 그린 파트너십 및 에너지 협력
모로코와 유럽연합(EU)의 그린 파트너십(Green Partnership)은 2022년에 시작된 협정으로, 모로코가 보유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유럽으로 수출함으로써 상호 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협력의 배경에는 유럽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계획이 있으며, 모로코는 이를 위해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assahifa.com)
유럽의 그린 딜은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며, 이 과정에서 메두사(MEDUSA)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케이블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를 연결하는 약 3,800km의 해저 전력망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이 자국 내 재생에너지 자원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입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모로코는 자체 재생에너지 발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남부 지역에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인 누르(Noor)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소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유럽 시장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시에 모로코 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모로코가 미래의 에너지 수출국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2. 농업 및 식품 무역
모로코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가까워 신선한 농산물, 특히 과일과 채소를 유럽 시장에 쉽게 수출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이로 인해 모로코는 유럽의 농산물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품으로는 토마토, 오렌지, 딸기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서사하라(Western Sahara)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유럽 법원의 판결이 양국 간 농업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사하라는 모로코가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지역으로, 2021년 유럽 법원은 서사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 서사하라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모로코가 서사하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 유럽의 인정과 지지를 요구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모로코는 서사하라의 주권 문제를 두고 유럽과의 농산물 무역 협상에서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무역 관계를 넘어 정치적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U와의 협상에서 서사하라 농산물 수출을 지지받으려는 모로코의 노력은 유럽 시장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국의 영토 주권을 인정받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를 담고 있다.
3. 어업 협정 및 해양 자원
유럽은 모로코 해역에서 어업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어업 협정을 체결해 왔다. 이 협정에 따라 유럽 어선들은 모로코 해역에서 참치, 멸치 등을 어획할 수 있으며, 그 대가로 모로코는 유럽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2023년 7월 이 협정이 만료되었고, 특히 서사하라 해역에서의 어업권을 둘러싼 논쟁이 협정 갱신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모로코는 이번 협상에서 서사하라 영해를 포함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사하라 영유권을 인정받고자 한다.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모로코 해역에서 어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협정이 지연될 경우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모로코는 이를 활용해 유럽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서사하라에 대한 유럽의 입장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출처: AP News)
4. 디지털 기술 협력
유럽은 모로코가 디지털화와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모로코의 디지털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로코는 EU 디지털 경제 허브(Digital Economy Hub)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보호, 사이버 보안, 디지털 교육 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모로코의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처: dco.org)
또한, 모로코와 유럽 간 협력은 전자상거래(e-commerce)와 핀테크(fintech)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모로코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여 현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핀테크 기업들은 유럽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로코는 점점 더 많은 온라인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며 디지털 경제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디지털 전환 협력은 유럽이 모로코의 경제적 파트너로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며, 모로코의 디지털 인프라 강화는 장기적으로 양측의 상호 무역과 비즈니스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 사회•경제적 발전 지원
유럽연합은 모로코의 경제적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EU는 84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통해 모로코의 공공 서비스 개혁, 사회보장 제도 개선, 금융 혁신, 교육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이 지원은 카라마(KARAMA) 프로그램과 같은 여러 사회적 프로젝트로 구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로코의 저소득층, 특히 농촌 지역, 여성, 청년들이 금융 서비스와 사회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U의 이러한 지원은 모로코가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사회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U의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 원조를 넘어 모로코의 민주적 개혁과 인권 개선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모로코 간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은 모로코의 경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로코를 유럽의 안정적인 무역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양자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처럼 모로코와 유럽은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상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과 정치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중요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