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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육 환경과 제도가 좋은 주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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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권영일(미국)

 

미국은 교육 환경과 제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교육 환경이 좋은 주(State)는 어디일까? 미국은 50개의 주(State)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로, 각 주는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자율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각 주의 경제와 사회 환경, 주정부의 정책이  다르며, 교육 제도 역시 각기 다르다. 즉, 미국의 공립학교는 각 지역에서 거두어들인 재산세로 운영되는 구조다. 세금이 많이 걷히면 그만큼 학교 시설이 좋아지고, 양질의 교사를 고용할 수 있어 교육 시스템이 개선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도 교육의 질은 많은 가정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 중 하나다. 학군에 따라 주택 가격이 차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이 공교육이 강한 주를 선호하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찾는다.

 

 

 

미국 교육제도는 연방정부가 아니라 각 주에서 담당한다.

(출처: High School of America)

 

 

미국 및 세계 대학 평가로 유명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는 각 주의 교육 평가도 분석하고 있다. 매년 ‘고등 교육’과 ‘K-12 교육’(고등학교 3학년 교육)을 기준으로 각 주의 순위를 매긴다. 고등 교육 부문은 대학 학비, 졸업 시 부채, 4년제 대학 졸업률 등이, K-12 교육은 유치원 등록률, 고등학교 졸업률, NAEP(전국 학력 평가 프로그램) 시험 점수, 대학 진학 준비와 같은 지표를 활용하여 평가된다. 또한, 학업 성과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접근성도 고려된다.

 

이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올해는 플로리다가 전체 경쟁 주들을 제치고 종합 교육 순위 선두에 올랐다. 단, 이 순위는 공립학교와 공립 대학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특히 올해 각 주의 고유한 교육 강점을 반영했다. 그 결과, 종합 순위는 1위 플로리다, 2위 유타, 3위 매사추세츠, 4위 뉴저지, 5위 콜로라도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6위 위스콘신, 7위 와이오밍, 8위 코네티컷, 9위 뉴햄프셔, 10위 버지니아가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다주 교육시스템은 다른 주의 모범이 되고 있다.

(출처: Reason Foundation)

 

 

대학 졸업 후 부채 수준은 대학 진학 시 재정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요소이다. 유타와 와이오밍은 졸업 시 부채가 가장 낮아 경제적 부담이 적은 반면, 코네티컷과 뉴햄프셔는 부채 부담이 높은 대신 교육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차이점은 경제 여건과 교육의 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또한, 자녀 교육과 장기적인 교육 목표를 고려할 경우, 유아 및 초등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는 매사추세츠와 뉴저지를, 대학 교육을 중시하는 경우 플로리다와 유타를 선호하는 것이 비용 대비 우수한 선택으로 나타났다.

 

종합 1위를 기록한 플로리다는 2024년 고등 교육과 K-12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 교육 부문에서는 전체 1위, K-12 부문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 시 평균 부채는 13,872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적 부담이 적었다. 이로 인해 교육의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률은 87.3%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또한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플로리다 주립대학(Florida State University),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 등 유수의 대학이 있어 고등 교육 기회가 풍부하다. 학업 성취와 비용 효율성을 모두 중시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플로리다는 탁월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유타는 교육의 질과 경제성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률은 88.2%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졸업 시 평균 부채는 10,794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유타는 고등 교육 부문에서 5위, K-12 부문에서 6위를 기록했다.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유타 대학(University of Utah), 유타 주립대학(Utah State University) 등이 지역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꾸준한 학업 성취를 목표로 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매사추세츠는 미국 최고의 K-12 교육 주로 꼽힌다.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NAEP 수학 점수는 284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수학과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표준 지표로, 각 주의 교육 성과를 비교하는 데 사용된다. 고등학교 졸업률은 90.1%에 달해 교육의 질이 높다. 반면 고등 교육 부문에서는 37위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와 같은 명문 대학들이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고등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매사추세츠는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과 높은 성취를 중시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주로 평가된다.

 

 

 

알링턴은 최근 미국 최고의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출처: Wikipedia)

 

 

알링턴,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

 

그러나 도시별로 살펴보면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진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 산하의 소비자 정보 플랫폼인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는 이에 앞서 미국 100대 도시의 교육 수준을 최근 분석했다. 고교 중퇴 및 대학 졸업률, 학부 및 고급 학위 취득률, 학위 이수율의 인종 및 성별 격차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버지니아주의 알링턴(Arlington)으로 선정되었다. 알링턴에서는 25세 이상 성인 가운데 76%가 학사 학위를, 약 42%가 대학원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알링턴에서도 학사 학위 취득에 인종별 격차가 커, 백인이 아닌 학위 소지자의 비율은 10.5%에 불과하다.

 

그다음으로는 애틀랜타(Atlanta)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서는 25세 이상 주민의 60%가 학사 학위를, 25% 이상이 대학원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민 중 13%는 학위 없이도 대학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약 7%가 고등학교 중퇴자로 조사되었다. 애틀랜타는 성별 교육 수준 격차가 1% 미만으로 낮았다.

 

워싱턴 DC는 애틀랜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연방 정부가 위치한 행정수도로, 대학 학위를 소지한 연방 직원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25세 이상 성인 가운데 63%가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약 38%가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4위에 오른 텍사스 주의 주도 오스틴(Austin)은 백인 거주자가 전체 인종 중 72%로 높은 비율로 학위를 취득하고 있으나, 성별 격차는 거의 없는 점이 눈에 띈다.

 

5위는 위스콘신 주의 주도 매디슨(Madison)으로, 이곳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중퇴율이 4.56%로 가장 낮다. 또한 상위 5개 도시 중에서 교육 격차가 가장 낮아 백인 학생과 전체 학생 간 학위 이수율 격차가 4.33%에 불과하다.

 

포브스는 이번 순위 선정에 미국 노동 통계국, 국립 교육 통계 센터, 미국 인구 조사, 전국 학생 정보 센터, 전국 주지사 협회 등 5개 정부 기관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