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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관광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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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대한(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다채로운 문화, 역사적 유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어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다. 외국인에게 폐쇄적이었던 이전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관광산업 촉진에 힘쓰고 있다.
현 정부는 관광산업을 중점 개혁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였다. 2016년에는 관광객 수가 10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700만 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8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으로 인한 연간 외화수입도 2022년 16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도입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비자 정책을 전면 개선하였다. 과거 고비용에 복잡했던 비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여, 2018년부터 77개국을 대상으로 전자비자 발급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한국을 포함한 90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하였다. 현재 한국인은 비자 없이 3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관광객 수용을 위한 호텔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5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3성, 4성급 호텔 건설을 지원했으며, 2018년 약 20,000개였던 호텔 객실 수를 60,000개로 늘렸다. 이를 위해 약 6억 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되었고, 호텔업 운영 사업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관광개발 가속화를 위한 조치" 법령을 발표하며, 우즈베키스탄의 호텔과 위생시설을 포함한 관광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 법령을 통해 호텔 사업자에게는 호텔 건설비 지원, 수수료 자금 지원, 호텔 부지 매수 및 통관 수수료의 일부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었으며, 미혼 커플의 혼숙을 합법화하는 등 호텔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브랜드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에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도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과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자국의 문화유산과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실크로드 유적지, 이슬람 종교 유산, 그리고 7,000개 이상의 역사적 기념물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은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샤흐리사브즈와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도시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하며 세계인들에게 우즈베키스탄을 알리고 있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 (출처: Uzbek Travel)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열악한 교통 시스템, 여전히 부족한 호텔 인프라, 미흡한 의료 서비스, 언어 지원 부족, 관광객을 위한 정보 부족 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우즈베키스탄은 국내외 교통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관광객들이 여행하고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립국가연합(CIS)에서 두 번째로 큰 국영 항공사인 Uzbekistan Airways를 보유하고 있지만, 민간 항공사 수가 적어 노선이 제한적이고, 이동에 큰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인식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18년 대통령령으로 "우즈베키스탄 민간항공의 근본적 개선"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에 따라 공항 개편, 유지관리, 정비 서비스 개선 등의 효율성 제고가 이루어졌고, 항공기당 일일 비행시간이 8.1시간에서 10.9시간으로 늘어났으며, 39개국 92개 공항으로 가는 항공 노선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변국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며, 민간 항공사의 추가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육로 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제대로 건설되어 있지 않아 도시 간 차량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도로포장이 미흡해 이동 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이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과 여행 의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에 아시아 개발은행으로부터 2억 4,000만 달러의 금융지원을 받아 84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는 150여 대의 관광버스와 장거리 이동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철도 인프라 재건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이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한국 역시 EDCF 금융지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를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 철도사업 파트너십의 장을 열었다.
우즈베키스탄 고속도로 계획
다만,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자국의 관광산업을 중국 정부 및 기업과 함께 발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월 28일, 상하이 협력기구(SCO)의 도움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실크로드" 국제관광대학 설립에 관한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국제관광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과의 협업이 유력해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부총리 아지즈 압두하키모프 역시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을 관광 파트너로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부각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 관광 분야에서 더 많은 투자 유치와 업무 연속성을 위해 국제 투자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포럼에는 중국 기업 대표, 여행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주요 논의 주제는 중국과의 협력, 투자 확대, 그리고 관광 프로젝트 홍보에 맞춰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추가 조치로 중국 관광객에게 10일 비자 면제를 제공하였으며, 중국-우즈베키스탄 노선을 증편하였다. 중국도 자국 내에서 우즈베키스탄 관광을 적극 홍보하였고, 그 결과 2023년 기준으로 중국 방문객 수가 42,000명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이는 한국 관광객 수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우즈베키스탄-중국 관광포럼 (출처: travelandtourworld.com)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대해, 오랜 파트너 국가인 한국 역시 우즈베키스탄 관광산업 선점을 위해 정부 정책에 주목하고,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이 주목할 분야로는 호텔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대부분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주로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고대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이자 주요 관광지)에서의 호텔 및 글로벌 프랜차이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호텔업 사업자에게 제공되는 관세 면제, 3년간 소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적극 활용하여 타슈켄트 외 지방 도시로의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또한, 공항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운영 계획과 국영 항공사의 민영화 추진 등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항공기 및 공항 운영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우즈베키스탄 관광 관련 기관(관광개발위원회, 우즈베키스탄 항공, 우즈베키스탄 공항, 교통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타슈켄트 신공항 조감도 (출처: GMW Mimarlik)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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