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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는 스페인 제약 시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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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최지윤(스페인)
OECD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인구 10만 명당 약국이 47개로, 그리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약국이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OECD 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약 28개의 약국이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스페인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약사 수는 인구 10만 명당 126명으로, 이 역시 OECD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1. 스페인 제약 시장 현황
지난 10년간 스페인 제약 부문 수출의 변화 (출처: 스페인 제약협회(farmaindustria))
스페인 제약 시장은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팬데믹 이후 스페인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2년 스페인 제약 산업은 해외 매출이 53% 증가하며 268억 1,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 산업관광부에 따르면 의약품은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수출이 많은 품목이다. 최근 몇 년간 제약 산업은 스페인 경제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제약협회의 2023년 제약 산업 고용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제약 부문은 인력 비중을 25.8% 증가시켜, 2023년에는 56,325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했다. 간접 고용까지 포함하면 스페인 전역에서 27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제약 산업에 의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제약협회 관계자는 정기 총회에서 2023년 스페인 R&D 투자 기록 경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출처: investinspain.org)
현재 스페인의 제약 산업은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핵심 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스페인 제약 업계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를 기록했으며, 투자액은 약 14억 유로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스페인은 유럽 내 제약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강력한 의약품 생산 및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이처럼 스페인의 제약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여, 국가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 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스페인 정부 차원의 전략 계획
스페인 정부는 제약 시장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 찬 전략 계획인 '제약 산업 전략 계획(Plan Estratégico de la Industria Farmacéutica)'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스페인의 제약 산업을 현대적 요구에 맞추어 조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80억 유로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생물의학 연구이다. 이를 통해 스페인의 임상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및 개발 능력을 높여 새로운 의료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려는 것이다.
또한, 27억 유로는 생산 공정 개선과 환경 지속 가능성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지속 가능한 제조 방식을 통해 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술 및 글로벌 개발 분야에도 10억 유로가 투자되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스페인이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제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청년과 여성의 고용을 촉진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포용성을 높이는 고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전반의 포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스페인 정부의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제약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한다.
3. 스페인 내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관심 높아져
스페인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병원 약국에 대한 공공 지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OECD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의약품 및 건강 제품에 대한 공공 지출은 277억 3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스페인 정부는 의료비 증가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필수 치료제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같은 대체 의약품의 개발과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미 유럽 내에서 제네릭 의약품 보급률이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국민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 공식 사이트 (출처: ministerio de sanidad)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후 승인되며, 원본 의약품에 비해 비용이 훨씬 낮아 의료 시스템의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의약품은 질병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품질, 안전성 및 효능 면에서 원본 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한다.
이러한 대체 의약품은 공중 보건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원본 의약품과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제약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며, 전반적인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실제로 스페인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특정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맙과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스페인이 바이오시밀러 활용에 적극적인 국가임을 보여준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스페인 의약품 시장에서 비용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가 전반의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페인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는 Teva Pharmaceuticals와 Laboratorios Normon과 같은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Laboratorios Normon은 심혈관 질환부터 종양 질환까지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광범위한 제네릭 의약품을 제공하여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 산하 의약품 및 보건 제품청(AEMPS)은 의약품의 규제와 승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모든 제품이 엄격한 안전성과 효능 기준을 따르도록 관리하고 있다.
4. 항불안제, 항우울제 복용하는 국민의 증가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 (출처: hoyaragon.es)
일간지 라 라손(La Razon)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매달 수면제, 항불안제 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18%), 독일(20%), 이탈리아(16%), 영국(24%) 등 이웃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전체 인구의 34%가 자신에게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페인 보험회사 악사(AXA)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스페인 내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어떠한 형태로든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17%, 불안, 공포증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 해 동안 스페인에서는 주민 천 명당 항우울제가 98.4회 복용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포르투갈(150.5회)과 스웨덴(114.5회)에 이어 높은 수치다. EU 전체 평균은 주민 천 명당 70.3회로,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8%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스페인에서 항우울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스페인 제약 시장의 전망
스페인 정부는 제약 분야를 국가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제약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주도적인 자세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산학 협력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 부문에서의 혁신을 꾀하는 움직임은 스페인 제약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팬데믹 전후로 외국 기업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확대되면서 스페인은 유럽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기회가 확대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제약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스페인은 한국 제약 회사가 진출하기에 좋은 시장으로 평가될 수 있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스페인에서는 제약 분야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관련 업종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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