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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가 브라질에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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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주원석(브라질) 

 

 

중국산 자동차의 브라질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2~3년 전부터 시작된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024년 상반기에는 약 13만 대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했다. 이 수치는 2위 수입국인 아르헨티나의 4만 2천 대와 비교해 3배 이상에 달하는 실적이다. 전체 수입량의 57.5%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며, 매우 편중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금액으로는 3조 5,6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자동차 수입액의 52%에 해당한다.

 

중국산 자동차는 전기차(48%)와 하이브리드차(40%)가 주력이며, 내연기관 차량은 6%, 기타는 6%를 차지한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는 95% 이상이 내연기관 차량이다. 특히 전기차 수입의 경우 88.7%가 중국산으로, 2024년에 급증한 상황이다.

 

 

 

(출처: GWM)

 

 

브라질의 자동차 업계는 정부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2024년 7월에 18%로 설정된 수입관세를 2026년 7월까지 35%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업계는 이를 즉시 35%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BYD와 GWM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브라질 내 생산을 위한 투자 결정을 마친 상태다. 또한, 중국산 자동차의 중남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브라질의 중남미 수출량도 감소하는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인 BYD(Build Your Dream)와 GWM(Great Wall Motors)가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자,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eta, Zeerk, MG, Foton, Omoda & Jaecoo 등이 그 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브라질을 이들 업체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든 것일까?

 

자동차 전문 컨설턴트 밀라드 칼루미에 따르면, 첫 번째 이유로 BYD와 GWM의 성공적인 브라질 진출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중국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브라질 시장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초기 판매 이후 신중하지 못한 시장 활동을 한다면, 이는 업체들에게도, 브라질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에도 많은 업체들이 브라질에 진출했다가 떠난 경우가 많다. 시험적으로 운영을 해보거나 투자 약속을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철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런 수준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종합적인 인프라 체계와 대리점, 부품에 대한 투자, 그리고 브라질 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시장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시장도 미국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유사한 관세 장벽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는 자국산 전기차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 40%에 기본 세금 7,0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연간 300만~350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큰 시장이며, 미국의 보호관세 조치를 피할 수 있는 대안 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유리한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자동차 전문가인 히까르도 바셀라는 브라질 시장의 매력 포인트를 소비자의 욕구와 자동차 공급이 적절하게 조절되는 균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기술 혁신에 매우 민감하며, 자동차의 기술력이 높을수록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커진다고 말한다. 전기차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산 자동차는 놀라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브라질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술 혁신에 깊이 매료되었다.

 

그는 중국 자동차의 매력 포인트로 경제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도 강조한다. "지난 10년간 중국 업체들이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투자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BYD는 자사 전용 자동차 운송선을 보유하고 있다. 다방면에 걸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기술 집약적인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잘 갖추어 왔다. 또한,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약 60% 적은 부품이 사용되며, 그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브라질은 인구 2억 1,2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 중 하나이다. 브라질의 자동차 보급률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브라질 시장 진출을 검토하거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또한, 브라질의 전력 에너지는 약 70%가 수력 자원에서 생산되어, CO2 감소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면이 부각되면서 매우 매력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CAOA CHERY)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브라질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BYD와 GWM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 중국산 자동차의 기술 혁신에 대한 브라질 시장의 높은 선호도, 원가 절감이 가능한 구조, 그리고 다른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진입 장벽 등이 주요 원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브라질 자동차 업계가 최근 몇 년간 소량 판매에 고수익 마진 정책을 유지해 왔던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저수익 마진에 대량 판매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은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전기차에 유리한 에너지 공급 구조를 갖추고 있어, 향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을 도모하려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국산 자동차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가격도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BTG Pactual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출되었으며, 이 보고서는 BYD, GWM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수입과 현지 생산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브라질에서 인기가 높은 중국산 자동차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출처: PODER360)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