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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상위 축구 프로리그,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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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이지용(독일) 

 

 

지난 8월 23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경기로 독일의 축구리그인 분데스리가 2024/2025 시즌이 개막했다.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로고

(출처: Bundesliga)

 

분데스리가는 독일 축구 리그 중 최상위 프로리그로 유럽의 4대 축구리그 중 하나이며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다. 분데스리가의 운영은 독일 프로축구연맹(Deutsche Fußball Liga)이 맡고 있으며, 독일 축구 연맹(Deutscher Fußball-Bund)과 분데스리가 축구팀 연맹인 리가페르반트(Die Liga – Fußballverband)에서 주관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라는 단어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리그를 뜻하며, 축구 외에도 핸드볼, 야구, 배구, 농구, 하키, 럭비 리그 등도 분데스리가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분데스리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독일 프로축구리그인 푸스발-분데스리가(Fußball-Bundesliga)가 가장 익숙하다. 대표적인 구단으로는 FC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ünchen),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 바이엘 레버쿠젠(Bayer Leverkusen), FC 샬케 04 (FC Schalke 04), 함부르크 SV(Hamburger SV) 등이 있다.

 

 

분데스리가의 역사

 

분데스리가는 1963년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분데스리가 출범 전까지는 여러 개의 지역 리그가 존재했으며, 아마추어 수준의 축구였다. 1890년에 들어서 현대 축구가 도입되었고, 1900년 86개의 클럽 대표들이 참석하여 독일 축구 연맹이 출범하면서 독일에는 모든 클럽이 참여하는 축구 대회인 1903년 독일 축구 선수권 대회(Deutsche Fußballmeisterschaft)가 열리게 된다. 각 지역에서 지역대회로만 열리던 축구 대회를 축구 연맹이 출범하면서 단일 국가 대회가 활성화되도록 발전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 패전 이전까지 독일의 영토는 지금보다 더 컸으며 축구 연맹에 가입되어 있던 클럽들도 더 많았다. 축구 연맹 출범 이후 1933년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각 지역의 협회별 선수권 대회 및 독일 축구 선수권대회가 열렸으며, 1933년에는 나치 독일의 스포츠 협회에 의해 가우리가(Gauliga)가 생겨나게 되었다. 가우리가는 독일어로 주, 지역을 뜻하는 가우(Gau)와 리그를 뜻하는 리가(Liga)가 합성되어 생겨난 단어이다. 처음에는 16개의 지역을 나누어 가우리가를 운영하였으며, 후반에는 운영 지구가 33개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가우리그 전에는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가 열렸던 반면, 가우리그는 현재의 리그 방식을 도입하였다. 1945년 나치 독일이 전쟁에서 진 이후, 다시 지역별 리그인 오버리가(Oberliga)가 최상위 리그로 만들어졌으며, 동독과 서독이 나눠진 이후에는 동서독의 축구리그가 별개로 운영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에서는 이미 통합된 프로리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당시 FC 쾰른의 회장이었던 프란츠 크레머(Franz Kremer)의 주도로 관련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참가자의 대부분의 의견은 ‘독일 축구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의견이 아닐까 싶다.

 

분데스리가가 탄생의 큰 계기가 되었던 사건은 1962년 칠레 월드컵 준결승전인데, 당시 서독은 준결승에 진출하여 유고슬라비아를 만났으며, 그 경기에서 0:1로 패하게 된다. 이 패배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1962년 7월 28일 도르트문트에서 서독 축구 연맹 관계자들의 투표로 축구 프로 리그인 분데스리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출범 첫 시즌인 1963/1964 시즌에는 16개의 팀이 참가하였으며 당시에 있던 각 지역의 오버리가에서 여러 기준별로 팀을 선정했다. 남부 오버리가(Oberliga Süd)에서 5팀, 서부 오버리가(Oberliga West)에서 5팀, 북부 오버리가(Oberliga Nord)에서 3팀, 남서부 오버리가(Oberliga Südwest)에서 2팀, 서베를린에서 1팀이 참가하게 되었다. 분데스리가 창단 첫해 우승팀은 1. FC 쾰른이 차지하였다.

 

 

분데스리가 구조와 운영

 

첫 시즌이었던 1963/1964 시즌에 16개 팀이 참가한 이후 1965/1966 시즌부터는 18개의 팀이 분데스리가에 참가하였으며, 1991/1992 시즌에는 독일이 통일을 맞이하게 되면서 리그를 통일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이때 잠시 20개 팀이 분데스리가에 참가했으며, 1992/1993 시즌부터 지금까지는 다시 18개의 팀이 분데스리가에서 경기하고 있다. 

 

18개의 각 참가 팀은 다른 17개의 팀과 홈&어웨이 방식으로 같은 팀과 2경기씩 총 34경기를 치르게 되며, 경기에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패배 시 0점의 승점을 받게 되고, 시즌 마지막 총점이 가장 높은 팀이 리그 우승인 분데스리가-마이스터 (Bundesliga-Meister)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분데스리가에는 승강제가 적용되어 있으며, 현재 하위 2팀은 자동으로 2부 리그인 2. 분데스리가 (2. Bundesliga)로 강등이 되며, 16위 팀은 2부 리그인 2. 분데스리가의 3위 팀과 홈&어웨이 방식으로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분데스리가 16위 팀이 승리하게 되면 1부 리그에 잔류하게 되며, 만약 2부 리그 3위 팀이 이기게 되면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로 승격하게 된다. 

 

1963/1964 시즌부터 1973/1974 시즌까지는 2팀이 강등되었으며, 1974/1975 시즌 – 1980/1981 시즌까지는 하위 3팀이 강등되었다. 1981/1982 시즌 – 1990/1991 시즌은 지금과 같이 하위 2팀 강등, 16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며, 1991/1992 시즌에는 하위 4팀이 강등, 1992/1993 시즌 – 2007/2008 시즌까지는 하위 3팀이 강등되었다. 2008/2009 시즌 들어서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가 부활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하위 2팀은 2부 리그로 강등, 16위 팀은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고 있다.

 

 

유럽대항전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볼 경합 중인 김민재 선수

(출처: AFP Photo)

 

 

분데스리가는 UEFA(유럽축구연맹)의 회원국으로 우승팀은 자동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의 출전권을 부여받는다. 독일은 UEFA 랭킹 상위 4위에 위치하고 있어 총 4팀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는다. 분데스리가 1위~4위 팀은 바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향하게 되며, 분데스리가 5위 팀 및 독일 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은 UEFA 유로파리그(Europa League) 조별리그로 직행 그리고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Europa Conference League)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구단 운영 50+1 규칙

 

분데스리가에는 특이한 규정이 하나 있다. 독일 프로축구연맹 운영하는 독일 내 프로 축구 리그 소속 구단은 개인 투자자 또는 하나의 기업이 소유할 수 있는 구단 지분을 50% 미만으로 규정해 놓았다. 반대로 말하면 비상업적 비영리 단체가 51% 이상의 구단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해당 구단은 분데스리가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기업의 과도한 투자 및 과열을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법으로 인해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에 기업 출자로 설립된 구단인 바이엘 레버쿠젠(제약회사 바이엘 소유)과 VfL 볼프스부르크(자동차 제조회사 폭스바겐 소유)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시민구단(e.V : eingetragener Verein / 등록된 동호회)의 형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나 스페인 라 리가(La Liga), 프랑스 리그앙 (Ligue 1) 등에는 거대 자본이 들어와 구단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들이 그러한 리그 및 팀으로 몰리고 그로 인해 독일 구단 및 리그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많이 재기 되었다. 

 

현재는 독일도 50+1 규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는 추세에 있다. 2015년 3월 독일 프로축구연맹은 20년 이상 50+1 규정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특정 팀을 아무런 보상 없이 무조건적인 지원을 했을 경우 해당인 또는 기업에게 구단의 독점적 소유를 허용하겠다는 규정을 승인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1989년부터 호펜하임을 후원하면서 49%의 구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독일 유명 소프트웨어사 SAP의 창업주 디트마르 호프(Dietmar Hopp)가 즉각적으로 96%의 구단 지분을 사들이며 소유주가 되기도 했다. 

 

또한 50+1 규정과 관련해서 가장 큰 논란이 있었던 것은 RB 라이프치히(RB Leipzig) 구단 운영이었다. RB 라이프치히는 2009년 재창단한 구단으로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회사 레드불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이 구단은 타 구단과는 다르게 주식 보유 현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 RB라는 약자는 독일어 RasenBallsport(잔디 위에서 공으로 하는 스포츠)의 줄임말이라고 하지만 독일인들 대부분은 RB가 Redbull의 약자로 알고 있다. 레드불이 소유한 다른 구단(레드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레드불 브라질, 레드블 브라강치누, 레드불 가나)은 구단 이름에 레드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러한 눈속임은 독일의 50+1 규정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분데스리가의 50+1 규정이 분데스리가의 성장과 발전을 막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로 분데스리가의 구단들은 막대한 자본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소년 시스템을 발전시켜 직접 좋은 선수를 길러서 쓰는 쪽으로 정책을 펼쳐왔다. 그로 인해 많은 유소년 선수의 육성과 이후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이 지금의 분데스리가 전력을 구축하는 데 한몫했다. 물론, 그렇게 길러낸 선수들이 거대 자본을 통해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한국인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를 거쳐 간 한국인들도 상당하다. 대표적인 분데스리가 출신 한국인은 역시 차범근 선수일 것이다. 아직도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는 차붐이라고 하면 그 시절 갈색 폭격기로 불리던 차범근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손흥민도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해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넘어가 꽃을 피운 선수로 분데스리가 출신 세계적인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손흥민에 대한 분데스리가 기사

(출처: Bundesliga)

 

 

현재는 독일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외, 마인츠 05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데뷔 후 현재는 유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 이번 시즌 마인츠 05로 이적한 홍현석이 활약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이모저모

 

1. 분데스리가의 개막전 경기는 바로 전 시즌 우승팀(분데스리가 마이스터 / Bundesliga Meister)이 하게 된다. 이는 2002년부터 바로 직전 시즌 우승팀이 시즌 개막경기를 하도록 규정이 생긴 이후 적용되었다. 그 당시 전 시즌 우승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Borussia Dortmund)로 헤르타 베를린 (Hertha BSC)와 2:2로 무승부였다. 

 

2. 분데스리가에도 다른 리가와 마찬가지로 여러 더비(Derby) 경기들이 있다. 제일 유명한 더비는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분데스리가 강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이다. 두 팀이 만나는 날 경기가 치러지는 도시는 도시 전체에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인 빨간 유니폼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의 파도가 휘몰아친다. 각 팀의 신경전도 엄청나다. 두 팀은 역대 분데스리가에서 110번 만나 54번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거둬 승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제일 최근 경기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겼을 정도로 두 팀이 엎치라 뒤치라 하는 상황이다. 데어 클라시커 외에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루르 지역에 연고를 둔 7개 축구 클럽 간의 경기를 총칭하는 레비어 더비(Revier Derby), 라인강 유역에 위치한 팀 간의 더비인 라인 더비(Rhine Derby), 베를린을 연고지로 둔 헤르타 베를린, 유니온 베를린 간의 베를린 더비(Berlin Derby) 등도 있다.

 

 

 

2019년 세계 프로 스포츠리그 평균관중 수  

(출처: Statista)

 

 

3. 분데스리가는 유럽 축구리그 중 제일 많은 평균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프로스포츠 평균관중 수로 보더라도 미국 미식축구 리그인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다음 2위를 차지한다. 2023/2024 시즌 기준 리그 내 평균관중 수를 보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81,305명, 바이에른 뮌헨이 75,000명, 샬케 04 (FC Schalke 04)가 61,446명,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Eintracht Frankfurt)가 56,959명 등 전체 프로리그에 속한 60개 구단의 평균관중 수가 24,672명에 달한다. 2023년 기준 한국 K리그의 평균 관중 수가 10,733명인 것과 비교하면 독일인의 축구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4. 분데스리가의 최다 우승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며 3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11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작년 2023/2024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을 하면서 연속 우승의 기록이 깨졌다. 작년 바이엘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구단 창단 후 120여 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5. 분데스리가 출범 원년에 참여한 16개의 팀 모두 강등을 당한 경험이 있어 2023/2024년 기준 모든 시즌에 참가한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분데스리가 원년부터 가장 오래 잔류한 팀은 함부르크 SV로 55시즌 연속 (1963/1964~2017/2018) 참가하였다. 함부르크 SV는 2018년 강등당한 이후로 아직도 2부 리그에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4/2025 시즌 기준으로 60번째 분데스리가에 참가 중이지만, 분데스리가 출범 원년 멤버는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고도 베르더 브레멘 (Werder Bremen)이 60번째 분데스리가에 참가 중이며, 그 아래로 VfB 슈투트가르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각 58회,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Borussia Mönchengladbach)가 57회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6. 한국인이 제일 많이 진출한 유럽리그가 분데스리가이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을 비롯한 다른 해외 선수들도 많이 뛰고 있다. 영국이나 스페인 등의 리그는 비유럽인 외국인 쿼터가 있거나 취업허가(워크 퍼밋, Work Permit)를 받으려면 국가대표로 일정 이상 뛴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독일은 외국인 쿼터나 다른 제한들이 없기 때문에 해외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때 먼저 고려하는 나라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