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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이 곧 자신’…중국서 뜨는 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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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임지연(중국)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성장 동력이 신축 아파트와 관련된 대규모 건설 투자나 건축 자재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20년 이상 된 구축 부동산 거래와 내부 시설 리모델링 산업이 새로운 발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이 소비자들의 신규 주택 거래에 대한 낮은 신뢰도로 인해 신축 아파트 판매 감소와 저조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난징의 한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현장.

구축 개조 인테리어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이다. 

(출처: 웨이보(Weibo))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구축 부동산 거래량이 이미 신규 주택 거래량을 넘어섰다. 베이커연구원(贝壳研究院)은 올해 들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인테리어 산업에서 신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불과하며, 나머지 60%는 구축 부동산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중국의 중대형 도시에 위치한 주택 중 사용 연수가 20년 이상인 주택이 무려 2억 7,000만 채에 달해,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과 매매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사용 연수가 20년 이상인 2억 7,000만 채의 구축과 연계된 인테리어 산업 수요는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과 결합하여 1조 위안(약 190조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정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신축 시장이 아닌 구축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미디어의 일관된 분석이다. 중국 건축인테리어협회(中国建筑装饰协会)는 2023년 12월 기준, 이사하지 않고도 새집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용 인테리어 산업(홈 리모델링, 홈 퍼니싱 가구, 생활용품) 시장 규모가 이미 2조 7,700억 위안(약 527조 원)을 초과했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최소 7조 위안(약 1,33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난징, 선전 등 대도시에 소재한 구축 아파트 내부 모습.

(출처: 바이두(百度) 이미지 DB.)

 

 

특히 구축 리모델링 사업의 양상은 세대별로 다른 두 가지 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사는 곳이 곧 자신’... MZ세대, 임차 주택도 리모델링

 

사는 공간이 곧 자신을 나타낸다고 여기는 Z세대의 소비 관점이 인테리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은 20~40대 청년 세대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구축을 매매, 최신 인테리어를 원하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리모델링 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 주택 인테리어 소비자의 약 70%가 26~45세로 젊은 세대가 주요하다. 특히, 더 나은 생활 공간을 원하는 MZ세대는 임차한 집이라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 임차한 주택에도 홈 리모델링과 홈 퍼니싱을 주저하지 않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국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기존 구주택의 내부 시설을 스마트화하는 조립식 인테리어 가구와 환경 보호를 고려한 저탄소 신소재 등 다양한 인테리어 부품이 등장하면서, 중국 인테리어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과거의 이성적 소비에서 감성적 소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수요도 단순한 필요를 넘어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가구 선택 시에도 기본적인 기능 외에 개인의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개인 맞춤형 조립식 인테리어 제품 시장 규모가 약 6,327억 위안(약 120조 1,5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 및 가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령인구 친화형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친화형 실내 리모델링 사업이 인테리어 시장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000만 명을 넘어섰으나, 노인 친화형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전문 연구 플랫폼인 베이커연구원(贝壳研究院)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도시 주택의 재고량이 14억 평방미터에서 313억 2,000만 평방미터로 크게 늘었으며, 같은 기간 도시 주택의 수가 3,100만 가구에서 3억 6,300만 가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 건립된 주택 대부분이 노후화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도시 거주 고령자들이 노후화된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고령자 친화형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국가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고령자 친화형 인테리어에는 문턱 제거, 높낮이 조절 세면대 등 무장애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 몇 년 사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른 고령자 친화형 주택 리모델링과 MZ세대가 주도하는 맞춤형 인테리어 리모델링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실내 가구의 스마트화와 저탄소 녹색 공급망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찾은 중국 소비자들.

(출처: 바이두(百度) 이미지 DB.)

 

 

특히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가정 인테리어 수요는 집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전과 가구를 스마트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홈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스마트홈업계협회(智能家居行业协会)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7,200억 위안(약 137조 원)에 달했으며, 2029년에는 그 규모가 최소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스마트 침대, 스마트 도어락, 건조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기존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 녹색 공급망 확보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7월 상무부 등 13개 부처가 합동으로 가전, 가구, 인테리어 제품의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녹색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총 15건의 지원책을 제시하며, 가구 기업의 친환경적 생산을 지원하고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 생산 시범 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친환경 가구 제품 개발을 독려해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많은 가정에서도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인테리어 시장의 급성장과 스마트화, 녹색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 인식, 노령 친화 분위기 등이 이 분야 시장의 핵심 성공 전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일명 ‘이구환신’이라는 주택 리모델링 제도를 지원하며 전국적인 주택 개조 사업에 힘이 쏠리고 있다.

(출처: 바이두(百度) 이미지 DB.)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도 인테리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면서, 구축 아파트 거래량이 신축 부동산 거래량을 압도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구축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베이징 시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일명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이 있다. ‘가정 인테리어 이구환신 업무 추진 방안’(积极推进家装以旧换新工作方案)에 따르면, 베이징 시정부는 구주택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가정용 소비재를 구매하는 현지 주민들에게 일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가정 소비재 소비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정부 지원 품목으로는 주방 가구, 가전, 욕실 등 가정용 인테리어 소비재가 포함되며, 금융기관과 플랫폼 기업들도 이 제도에 적극 동참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주택건설부는 2024년 기준으로 중국 전역의 총 5만 곳에 달하는 노후 도시 주택의 리모델링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 중국 국무원(国务院)은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이구환신 추진 행동 방안’(推动大规模设备更新和消费品以旧换新行动方案)을 공개하며, 가전제품과 가정 인테리어를 ‘이구환신’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당시 국무원은 개인 주택의 인테리어 및 친환경 스마트 가구·가전 구매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