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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라면시장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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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조상우(필리핀)
1. 필리핀 식품시장 현황
<2023 농식품 수출국가 정보조사 「필리핀」>에 따르면, 필리핀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872억 달러에서 연평균 9.2% 성장하여 2022년 약 1,2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후 연평균 7.9% 성장하여 2026년에는 약 1,67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필리핀 육류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69억 달러에서 연평균 6.8% 성장하여 2022년 약 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후 연평균 7.6% 성장하여 2026년에는 약 2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TC Trademap>에 따르면, 2022년 필리핀 식품 수입액은 약 204억 3,103만 달러로, 2021년 대비 23.8% 증가했으며, 2018년 이후 연평균 12.1%씩 증가했다. 필리핀 식품 수입액 중 한국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이며, 액수로는 2022년 기준 약 1억 1,284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2018년(약 7,099만 달러) 이후 연평균 12.3%씩 증가한 것이다.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2022년 필리핀에 대한 한국산 식품 수출액은 약 2억 6,614만 달러로, 2018년 약 1억 6,213만 달러와 비교할 때 연평균 13.2% 증가했다.
2. 필리핀 라면 시장 현황 (출처: 조상우)
2023년 기준 필리핀 라면 시장 규모는 약 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필리핀에 대한 식품 수출액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11.8%이며, 금액으로는 2022년에 약 3,13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11.3%, 2018년 이래 연평균 26.9% 증가한 것이다. 2023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약 9억 5,240만 달러로, 이 중 필리핀이 차지하는 비중은 3.89%였다. 필리핀으로 수출된 한국 라면은 2018년에 약 1,200만 달러에서 2019년 약 1,400만 달러, 2020년 약 2,400만 달러, 2021년 약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2022년에 처음으로 3,000만 달러가 넘는 한국 라면(약 3,100만 달러)을 수입했으며, 2023년에는 약 3,700만 달러에 상당하는 한국 라면을 수입했다.
한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필리핀이 수입한 한국 식품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라면 판매량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 라면은 불닭볶음면과 신라면 등을 앞세워 필리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한 필리핀 웹사이트가 선정한 ‘필리핀에서 인기 많은 10가지 라면(10 Best Instant Noodles in Philippines 2024)’에 핵불닭볶음면, 신라면 그리고 요뽀기 치즈떡볶이가 포함되기도 했다.
3. 필리핀 라면 소비 현황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WINA)가 2024년 5월 13일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필리핀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2023년 필리핀은 43억 9,000만 그릇을 소비하여 40억 4,000만 그릇을 소비한 한국과 근소한 차이로 7위를 기록했다. 필리핀 소비자들은 ‘판싯 깐똔(Pancit Canton)’이라는 비빔면이나 볶음면을 선호하며, 신맛이 나는 깔라만시와 고추의 매운맛을 좋아한다. 또한, 필리핀 소비자들은 국물이 있는 라면보다는 볶음면 형태의 라면을 선호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간식 형태로 컵라면을 즐기기 때문에, 작은 용량의 즉석 라면을 선호한다.
(출처: Lucky Me)
일반적으로 필리핀 라면은 한국 라면보다 용량이 적고, 간식처럼 먹는 작은 컵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러키미(Lucky Me) 컵라면은 40g과 70g 크기로, 한국 컵라면과 비교할 때 양이 적다. 또한, 필리핀에서 저렴한 라면은 한 봉지에 6~10페소(약 150~250원)이고, 중간 가격대 라면은 12~20페소(약 300~500원)이다. 고급 라면 가격대는 봉지당 25~50페소(약 600~1,250원)인데, 개당 60~200페소(약 1,500~5,000원)인 한국 라면은 고가 식료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라면업계는 필리핀 소비자 여건에 맞게 용량이 적고 가격이 저렴한 라면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4. 필리핀 라면시장 전망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필리핀 내 모든 분야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 데이터 & 애널리틱스 기업 칸타(Kantar)가 발행한 '아시아 브랜드 발자취(Asia Brand Footprint)'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몬드 니신(Monde Nissin Corp.)에서 제조하는 즉석 라면은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 가정의 98.4%가 구매했으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소비재이기도 하다. 즉석식품 중 하나인 라면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필리핀은 한국 라면을 8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다.
지난 5월 1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올해 2월 월간 라면 수출액 최고액인 9,291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4억 6,700만 달러였으나, 2023년에는 9억 5,200만 달러로 약 2배 증가했다. 2019년 1,400만 달러였던 필리핀 라면 수출액은 2020년 전년 대비 71.43% 증가한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2,800만 달러, 2022년 3,100만 달러, 2023년에는 3,700만 달러로 3년 평균 15%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대비 약 2.65배 증가했다.
(출처: 필리핀 하원의원 까밀 빌라(Camille Villar) 페이스북)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라면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와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에 대한 필리핀 내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필리핀 하원의원이자 부대변인인 까밀 빌라(Camille Villar)는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한국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기 전 페이스북에 “Annyeonghaseyo! Can't wait to try all these goodies from Korea. Can't get over #QueenofTears”라는 글과 함께 너구리, 신라면, 튀김우동, 진라면, 사리곰탕면 등 다양한 한국 라면과 과자가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1985년생인 빌라 의원은 2019년에 당선되어 2022년 재선에 성공한 젊은 정치인으로, 한국 드라마 팬 중 한 명이다. 하원의원도 한국 드라마와 한국 라면을 즐길 정도로 필리핀 내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새로운 맛과 품질 좋은 라면이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면 필리핀 시장에서 한국 라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 라면은 필리핀에서 출시되는 라면과 비교할 때 상당히 고가의 식품이다. 필리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출시도 중요하지만, 필리핀 소비자 여건에 맞게 적은 용량이면서 저렴한 라면을 출시하는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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