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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재생 에너지 - 바이오가스 발전 현황 및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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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이지용(독일) 



  

<뮌헨 IFAT Munich 2024 전시회장 입구>

 

 

지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대 환경 기술, 수(水)처리, 폐기물, 재활용 전시회인 IFAT이 열렸다. IFAT은 2년에 한 번 열리는데, 1966년에 처음 개최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2022년에는 26만m^2의 전시 부지에 59개국, 2,984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155개국에서 11만 9,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2022년보다 더 큰 규모로 축구장 42개의 크기와 맞먹는 30만m^2 크기의 전시 공간에 3,100여 개의 업체 부스가 설치되었으며, 약 12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IFAT에는 2년 전과 비슷한 재생 에너지, 물 재사용 및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기술, 녹색 건축 등의 주제와 관련된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최근 산업계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디지털화 및 스마트 솔루션, AI 적용과 관련된 컨퍼런스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참가하여 환경 분야에도 디지털화 및 스마트 솔루션과 AI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환경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과 유럽

독일 및 유럽연합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탄소중립(Net-Zero) 및 RE10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독일은 이미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냈다. 

 

 

 

<독일의 에너지 발전 현황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출처 : energy-charts.info>

 

 

2023년 기준으로 독일 전기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인 60.1%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풍력 발전 및 태양광 발전이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바이오가스 발전으로도 상당량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바이오가스 협회> 

 

 

독일 바바리아 주(州) 프라이징(Freising)에 위치한 독일 바이오가스 협회에서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마크 라인하르트(Marc Reinhard) 씨에 의하면 2000년 재생에너지법(EEG)을 제정한 후 독일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붐이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바이오 가스 발전 시설도 그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바이오가스 발전량도 같이 증가하게 되었다.

 

 

 

<독일의 바이오가스 발전 시설 및 생산량 변화 추이 / 출처 : 독일 바이오가스 협회 (Fachverband Biogas) >

 

 

바이오가스 관련 독보적 기술력 보유

2024년 현재, 유럽 내 바이오가스 시설의 수는 2만여 개이며, 독일 내 바이오가스 시설의 수는 1만 1,000여 개로 유럽 내 바이오가스 시설의 절반 이상이 독일에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독일의 바이오가스 발전에 관련된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 연구가 되어 있다.

 

바이오가스는 생활 쓰레기, 농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가축 분뇨, 하수 폐기물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혐기성 미생물을 이용하여 발효시켜 만들어진 가스를 말하는데, 60%의 메탄과 40%의 이산화탄소로 이뤄진다.

 

염기성 소화 후에는 바이오가스 외에 소화액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는데, 소화액은 농경지의 천연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만들어진 바이오가스는 열병합 발전소로 옮겨져 열과 전기 에너지로 재생산된다. 생산된 열은 가정 및 공장, 여러 시설 등의 난방에 사용된다.

 

 

 

<바이오가스 발전 방법 및 단계 / 출처 : Trueffelpix/Adobe Stock/Florian Blaes>

 

 

독일은 2005년부터 어떠한 매립장에서도 유기성 폐기물을 직접 곧바로 매립하지 못하게 법으로 제정하였으며, 쓰레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자원은 재활용하고, 그 외 폐기물은 바이오가스 발전 등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내 1만 1,000여 개의 바이오가스 시설 중 약 250개의 시설에서는 전기 발전 외에 바이오 메탄가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바이오메탄은 바이오가스에 탈황, 탈수, 탈탄소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천연가스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가 된다.

 

바이오가스 협회에서는 수소보다 바이오 메탄 사용 방법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바이오메탄은 천연가스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관련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물자 이동의 큰 축을 화물차가 담당하고 있는데, 당장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 화물차를 만드는 데는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자동차가 화물차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현재는 바이오메탄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친환경 자동차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메탄을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것 외에 가정의 난방, 요리 온수 생산에도 사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주성분이 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큰 도움이 되게 된다.

 

수소나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에 현재의 기술에서 가장 빠르게 환경오염 요소를 감축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는 바이오가스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실용성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독일의 선구안에 기대를 걸어 본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