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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선… 일정과 전망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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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권영일(미국)
2024년은 미국 대선의 해이다.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월 5일 선거일까지 거의 1년 내내 미국 전역이 선거 분위기로 떠들썩할 것이다. 현지 언론은 지난 11월 초, 대선 D-1년을 기점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발표와 함께 선거전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무대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최종 승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자 없이 독주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7명의 후보가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차례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론 디센티스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비(非)트럼프 전선'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미국 각 당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50개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실시하여 대의원 확보 경쟁을 벌이게 된다. 과반의 대의원을 확보한 사람이 그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며, 공식적인 지명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루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 위키페디아)
공화당 경선의 시작인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는 대의원 수는 적지만,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두로 도약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경선 후보들은 모두 아이오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동의 1위인 트럼프가 여기서 우위를 점할 경우 다른 주자들은 ‘트럼프 대세론’을 뒤집기 힘들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진다고 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2016년 경선에서 아이오와에서 패배했지만 결국 후보로 선출되어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바이든도 2020년 경선에서 아이오와에서 4위를 기록했다.
2월 24일 예비선거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홈그라운드 이점을 활용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다. 이 지역은 초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승부처이다. 3월에는 가장 많은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특히 3월 5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15개 주에서 경선을 실시해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로 불린다.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예비선거일과 겹쳐, 공화당은 865명, 민주당은 전체 4천532명 중 1천667명의 대의원이 단 하루에 결정된다.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전체 대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후보들에게 배정되며, 후보 간의 우열이 드러나게 된다.
이후 나머지 주에서 경선이 마무리되면, 공화당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게 된다. 민주당도 유사한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현재 대적할 만한 후보가 없어, 무난히 선출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첫 경선지는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이다. 민주당은 원래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에서 첫 예비선거를 치렀으나, 올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최 순서를 변경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유권자가 90% 이상이 백인이라 미국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인종 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지난 경선에서 초반에 부진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덕분에 후보가 되었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Reuters)
각 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대통령 후보 간 TV 토론과 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견과 비전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미 9월과 10월 사이에 열릴 3차례의 대선 후보 간 TV토론 일정도 확정되었다. 이후 11월 5일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며, 전체 5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미 대선은 간선제와 직선제가 혼합된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전체 득표수가 많다고 해도 50개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승패를 결정짓는다. 실제로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보다 약 192만 표를 더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23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290명을 얻은 트럼프가 최종 승자가 되었다.
문제는 내년 대선에서 인구수에 맞춰 분포된 주별 선거인단 수가 바뀐다는 점이다. 10년마다 집계하는 인구통계에 따라 변동이 있는데, 텍사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의 인구는 증가한 반면, 북동부의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등 몇몇 주들은 인구가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가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의 선거인단이 2명 늘어난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선거인단이 각각 1명씩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의 후보들의 선전도 또 다른 변수이다.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조지아 등이 캐스팅 보트를 가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결국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러한 경합주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통적 우세 지역은 거의 결정된 상황이고, 제3의 후보가 경합주에서 대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또한, 미국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양쪽 극단의 유권자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여기에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후보 개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대선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에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그의 재선 도전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바이든이 공개 석상에서 건강 문제를 드러낸다면, 이는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본선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투표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여론조사에서 모든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실제 투표 결과는 민주당이 선전한 것이 그 예다.
이런 배경에서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대선후보간 TV토론 참여 가능성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했다. 대통령토론위원회(CPD)의 규정에 따르면, 토론회 참가를 위해서는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 평균 1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현재 케네디 후보는 평균 14.7%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상원의원 (출처: CNN)
만약 대선 후보간 토론이 무소속 후보까지 참여하는 3자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미국 대선은 한바탕 큰 소용돌이를 겪을 것이다. 비록 케네디가 당선되기 어렵더라도, 그의 득표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2024년 미 대선 선거인단 숫자 변화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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