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박한별(모로코) 

모로코는 대서양과 지중해 연안을 길게 두르고 있다. 그 때문에 바닷가 근처 크고 작은 어시장에서 신선한 생선을 사서 구워 먹는 특권을 쉽게 누릴 수 있다. 모로코 사람들은 다양한 어종의 생선 요리를 즐겨 먹는데, 요리 방법도 가지각색이어서 모로코 사람들의 입맛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모로코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수산업을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최대의 어류 생산국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6%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별히 문어 수출은 중국과 함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어리나 참치 등이 많이 잡히고 있다. 어업은 모로코 GDP의 3%를 차지하고 있다. 모로코 어류 생산은 대부분 어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2년 한 해는 천 톤 정도의 양식업을 생산했다. 모로코 정부는, 양식업이 발달한 이집트와 함께 2030년까지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northafricapost.com)

천혜의 바다 자원을 가지고 있는 모로코는 이를 더욱 개발하고 보존해야 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어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며, 국내 소비 또한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출처: seafoodfrommorocco.com)

모로코 수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어업 형태이다. 이는 부족한 인프라와 생산 단계에서의 문제점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냉장, 냉동 시설의 부족 그리고 오래된 항만 시설은 대규모 판매를 어렵게 하는 큰 장애물이다. 전반적으로 모로코 수산업이 아직도 현대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산업을 주력 사업으로 발전, 성장시키려는 모로코 정부는 길게 이어지는 모로코 해안의 풍부한 바다 자원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과제는 유럽과의 관계이다. 그동안 어업 생산성이 저하되었던 유럽은 수시로 모로코 바다를 통하여 부족한 부분을 충당해 왔다. 물론 유럽은 이를 대가로 모로코 정부에 매년 돈을 내고 있다. 그러나 모로코는 유럽의 장기적인 무역 파트너의 자격을 내세우며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 사하라 해안을 사이에 두고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유럽은 모로코 정부가 사하라 문제에 적극적인 해결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해법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는 새로운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2025년까지 수산업의 성장이 국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게 하기 위해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업과 관련된 내륙 작업장과 양식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5년까지 70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출 증대를 통해 다양한 어종의 양식업과 여러 어종을 어획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내수 시장을 위해서도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빠르고 신선한 운송이 이루어지도록 유통 과정을 정비하고 새로운 시설의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아래, 정부는 새로운 지원 예산안을 세웠으며, 전문적인 협회와 기관을 확립하여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가기로 하였다. 또한 법적인 절차와 구체적인 규율을 통해 어업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이끌어 갈 것을 명시하였다. 무엇보다 유통과 시장 환경을 개선하여 전문적이고 현대화된 수산 산업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모든 인프라 구축 없이는 목표한 수산업의 성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앞으로 전문적인 평가를 거쳐야만 할 것이다. 

(출처: hespress.com)

이러한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면 수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정부 기관의 설립 또한 필수적이다. 정부 중심의 변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과 협의 기관들은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여 여전히 위협적인 유럽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또 그 능력을 인정받아 그들과 협력할 수 있는 선진화된 수산업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모로코 바다의 풍요로움은 단지 모로코 사람들만을 위한 신의 선물은 아니다. 이제 모로코 바다 자원은 모로코를 넘어서서 유럽과 아프리카와 함께 그 자원을 나누고 개발하는 공간이다. 모로코는 이 특별한 환경의 주된 역할과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한 모로코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노력에 기대를 표명하는 것은 모로코 어부들이 모로코 바다만큼 진취적이고 관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