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Ebenezer Edusei(가나)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는 큰 변화를 겪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가 기업에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여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원 부족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COVID-19는 기술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특히 E-commerce, 즉 전자상거래가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 UN 아프리카 경제 위원회(2021) 보고서에 따르면, COVID-19 팬데믹 발생 이전 몇 년간 디지털 기술의 보급과 접근성 개선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디지털 경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선정된 국가들 중 40%가 COVID-19 팬데믹 이전의 쇼핑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율: Covid-19 이전 또는 이후

(출처: Th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 2021)

본 리포트에서는 COVID-19 팬데믹 이후 가나에서 전자상거래 활동이 급증한 사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COVID-19 이전과 그 기간 동안의 전자상거래 사례를 비교하고 현재 가나에서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 붐을 설명할 것이다. 또한 가나의 전자상거래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전망을 살펴볼 예정이다.

가나의 대∙중소기업은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고객 및 공급망 파트너와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내부 및 외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간소화했고, 비즈니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전략 및 운영상의 이점을 얻었다. 가나의 전자상거래 활동은 1998년 아일랜드 출생의 가나인이 설립한 사업체인 ShopAfrica53의 활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Africa Internet Holding, Google trader, Kaymu, Easy Taxi, Lamudi, Carmudi 및 Tonaton.com과 같은 다양한 기업의 진출로 인해 가나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전자상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가나의 전자상거래는 통신망 상태가 열악하고 연결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던 탓에 대규모로 참여하는 데에는 지장이 있었다.

전자상거래 활동에 대한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 개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가나 은행은 2008년 소비자가 현금 없는 전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e-zwitch (직불) 카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통신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거래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개선과 함께 2016년을 기준으로 인터넷 보급률이 28.4% 증가하여 특히 가나 남부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활동이 더욱 증가했다. 

가나에서 최초 감염 사례가 발견되기 전 가나 정부는 아시아, 유럽 및 미국의 감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가나 정부는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보건 기구의 지침을 자국 상황에 맞게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3월 30일, 가나 대통령 Nana Addo Dankwah Akuffo-Addo와 그의 정부는 가나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두 도시인 Accra와 Kumasi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두 도시의 이동과 활동에 대한 제한 조치(부분 봉쇄)를 시행했다. 

세계은행과 가나 통계청이 5월 26일부터 6월 17일까지 4,3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의 발생으로 가나 기업의 35.7%가 부분 봉쇄 중 문을 닫았으며, 이러한 기업의 16.1%는 봉쇄가 완화된 이후에도 계속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37.5%와 9%는 각각 모바일 머니 및 인터넷과 같은 금융 기술을 채택하여 봉쇄가 지속되는 동안에도 사업 운영을 이어갔다. 

가나의 봉쇄 기간 동안 모바일 머니 및 인터넷을 채택한 기업의 비율

(출처: Ghana Statistical Service, 2021)

가나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umia의 2021년도 Jumia Africa 전자상거래 지표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과 효율적인 광고 및 마케팅 캠페인으로 인해 가나 총 매출액의 57%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일상 가정용품으로 나타났다. Oxford Business Group(2023)에 따르면, 실제 매장을 보유한 가나의 대부분의 소매업체도 디지털 수단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전자상거래 활동이 더욱 가속화되어 2020년 2월에서 2021년 2월 사이에 디지털 거래 수가 약 120% 증가하여, 현재 가나의 소매업체 전체 활동의 79%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2021년 기준, 아프리카 국가에서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온라인 쇼핑을 한 소비자의 비중

(출처: Stata, 2023)

가나 은행은 전자상거래 활동의 증가로 가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전자 결제를 위한 대안 금융 솔루션으로 모바일 머니를 채택하도록 장려했다. 이 기간 동안 모바일 머니 거래와 송금이 포함된 상업 활동은 가나 GDP의 약 82%를 차지했으며, 이 지원 산업의 전자상거래 활동 가치는 2020년 990억 달러에 달했다(Oxford Business Group, 2023).

이러한 발전을 고려하여, 가나 전자상거래 협회는 가나의 전자상거래 산업이 2021년 4억 8천만 달러의 가치에서 1,100만 명 이상의 전자상거래 사용자와 함께 6억 7천4백만 달러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모바일 전화 사용률과 보급률, 비교적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비용, 국가 디지털 주소 시스템의 구현 등의 요인이 가나의 전자상거래 활동을 성장시켰다. 이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쉽게 액세스하고, 온라인 샵에서 디지털 게이트웨이를 통해 결제하며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고객들의 단골 제품을 쉽게 배달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도 탄탄한 기반을 제공했다.

이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과제에 대처해야 한다. 먼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고있어 농촌 및 도시 근교 지역에도 제품 공급을 확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촌 지역과 도로에 인터넷 접속을 확대하고, 택배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NFC 결제 시스템, T-Money 카드 및 Cashbee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결제 옵션을 도입하여 가나의 금융 시스템에 다양성을 더해야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종 마일 배달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당일 배달만 진행하는 소규모의 모터 라이딩 배달 외에도 체크포인트 픽업, 오전 및 오후 배달, 소형 트럭, 대형 트럭, 전기 자동차, 드론, 전문 차량을 사용한 냉장 배달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되도록 지역 택배 서비스 제공업체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가나의 다양한 금융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나의 국가 지불 시스템 (GhanaPay)에 가입하게 하여 전자상거래 활동을 위한 금융 기술 사용을 장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모든 업무 또는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산업 성장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통적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육 캠페인을 실시하여 일반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