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박한별(모로코)

모로코는 농업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 산업 관련 분야를 현대화하여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이다. 본문을 통해 관련 최근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EU-Morocco Green Partnership

농업 부문의 “EU-모로코 녹색 파트너십”은 (1) 지속 가능한 농업 Value Chain 지원, (2) 일자리 창출 및 녹색 산업 개발, (3) 임업 보호 및 관리라는 세 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모로코의 농업 부문을 현대화하고 재조림을 촉진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1억 1,500만 유로 규모의 Terra Vert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이다. 이 기금은 식량 생산, 농업 개발 및 생물 다양성 보호에 투자되고 있다. 지중해 농업연구 국제센터(CIHEAM), 유럽개발은행(EBRD),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모로코 농림수산부, 농촌개발부, 수자원부, 산림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Value Chain에 관한 포럼을 주최했다. 이 포럼에는 농업 기업, 생산자 협회, 금융 기관 등 농업 관련 모든 부문 참가자들이 모여 모로코 농식품 부문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다.

(출처: EU Neighbours South)

ICARDA

국제 건조지역 농업연구센터(ICARDA; International Center for Agricultural Research in the Dry Areas)는 모로코 정부와 협력하여 농가의 지속 가능한 생계를 창출하고 천연자원 보존에 기여하기 위한 획기적인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ICARDA는 농업 커뮤니티를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 개발 파트너 네트워크로서, 건조지역 농업에 대한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업 활동과 식량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로코에서 ICARDA의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는 귀중한 천연 자원을 보존하면서 농촌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생계를 촉진하는 '레인피드 연구 플랫폼(Rainfed Research Platform)'이다. 

이 플랫폼은 모로코에 적합한 회복력 있는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GIAR의 F2R-CWANA 이니셔티브와 통합된 연구 결과는 유사한 기후 문제에 직면한 전 세계 건조지역과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농업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젝트 시작 이후 2억 달러 이상이 인공강우 연구에 투자되었다. 현재 ICARDA는 연간 글로벌 예산의 최대 30%(약 1,000만 달러)를 모로코에서 관리하고 있다.

(출처: icarda.org)

World Bank

세계은행은 2020년, 모로코의 수자원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복원력을 높여 물 안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관개 현대화 및 확장 가속화 프로그램(PNAEPI)’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물 사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非) 재래식 수자원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 10월에 발표된 세계은행의 '모로코 국가 기후 및 개발 보고서'는 모로코 경제가 점점 불규칙해지는 강우량에 취약함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공평한 수자원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인프라 개발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05년부터 농촌 상수도 프로젝트와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모로코의 수자원 부문을 지원해 왔다. 또한 세계은행은 농촌 지역을 댐과 지하수 자원에서 공급·처리된 물을 운반하는 주요 수도관에 연결하는 것도 지원하고 있다.

Biodome du Maroc

바이오돔 마록(Biodome du Maroc)은 2013년 설립 이래 바이오가스 기술을 도입하여 지역 농부들에게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에너지를 제공해 왔다. 이 회사는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다양한 소규모 농업용 혐기성 소화조(anaerobic digester)를 제공하며, 농부들에게 바이오가스와 저비용 유기비료의 형태로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돔 마록의 CEO인 베라이히 박사는 바이오가스 기술을 도입하여 지역 농부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역 농부들에게 재생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모로코 서부의 광산 도시인 쿠리브가와 주변 농촌 지역에 도축장 및 모로코 최초의 협동조합인 COPAG 그룹 등 20개 지역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농장의 에너지 자립을 가능하게 하고 유기 농업의 사용을 촉진하며, 폐기물 관리 문제를 해결한다.

(출처: biodomemaroc.com)

USAID와 GiveDirectly

2022년 10월, 미국국제개발처(USAID)와 기브다이렉트(GiveDirectly)는 협동조합 금융 프로그램(CFP; Cooperative Financing Program)을 통해 모로코 농업협동조합을 지원하기 위해 400만 달러를 제공했다. CFP는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부문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에 9만 디르함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모로코의 5개 지역에 있는 수천 개의 취약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및 생계 기회 증진을 위해 각각 약 1만 달러를 지원한다. CFP는 코로나와 경제 위기로 인한 농업 민간 부문의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 성장, 생계 보장, 위기대처 역량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SAID와 기브디렉트는 이 지원프로젝트을 설계할 때 CLA (협력, 학습 및 적응) 프레임워크의 여러 구성 요소, 즉 호스트 정부 주체와의 외부 협력과 취약 계층에 자본 주입(현금)을 제공하는 혁신적 모델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이러한 CLA 접근 방식은 모로코 정부의 승인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협력적 설계의 결과로 기브다이렉트는 처음으로 그룹 현금 이체를 통해 글로벌 운영 모델을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출처: U.S. Embassy & Consulates in Morocco)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