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Mzale Razaq Muhammed(탄자니아) 

탄자니아 내 “당뇨병 유병률”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종종 특정 지역 또는 국가의 사회 경제적 문제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이 원고를 통해 비즈니스의 첫 걸음, 즉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탄자니아의 당뇨병 유병률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또한 탄자니아 내 제로 칼로리 음료의 필요성과 한국 기업들의 제로 칼로리 음료 도입방안 및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여 탄자니아 건강 및 경제 간극을 좁혀보고자 한다.

세계은행은 당뇨병 유병률을 "20세에서 79세 사이의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의 비율”로 정의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경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당뇨병 유병률이 2.8%에서 12.3%로 상승했다(세계은행). 다시 말해 약 300% 증가한 것이다. 2021년 기준 탄자니아 인구는 6,359만 명으로, 20세에서 79세 사이 시민 중 782만 명 이상이 1형 또는 2형 당뇨병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데이터 커먼스).  

또한, 탄자니아에는 아직 진단 받지 못한 당뇨병 환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당뇨병 유병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뇨병 유병률은 현재까지도 상승 중이며, 탄자니아의 많은 인구가 이에 영향 받고 있다. 탄자니아 연합 공화국 정부는 당뇨병 환자에게 건강 관리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당뇨병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과도한 설탕 섭취 줄이기와 같은 "예방" 에는 충분한 노력이 기울여지지 않는 편이다.

한국의 제로 칼로리 음료 수출이 탄자니아 당뇨병 유행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탄자니아의 음료 소비 트렌드에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탄자니아 소비자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형 당뇨병은 당뇨병 환자 중 5-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며, 가장 흔하지 않은 당뇨병 형태 중 하나이다. 이 형태의 당뇨병은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건강한 생활 방식과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 가능하다. 반면에 가장 흔한 2형 당뇨병은 건강한 생활 방식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 방식이 두 형태의 당뇨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탄자니아인들은 왜 건강에 해로운 음료를 소비하는 것일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1.가격: 대부분의 탄자니아 소비자들은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 유엔 개발 계획(UNDP)에 따르면 탄자니아 시민 중 57.1%가 가난하게 살고 있으며, 그들의 소비 트렌드는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UNDP 다차원 빈곤 지수: 2023). 

탄자니아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과 본인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원한다. 현지 기업들은 이를 알고 화학적으로 제조된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예로는 에너지 드링크, 맛있는 탄산 음료, 그리고 유기농 성분이 거의 없고 칼로리가 높은 인공 조미료가 포함된 주스 등이 있다. 이 모든 건강에 해로운 제품들은 1달러 미만에 구매할 수 있다.

(출처: Bakhresa Group)

2. 마케팅: 탄자니아는 국제화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기있고 트렌디한 것에 관심이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인기 있는 유명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칼로리가 많고 건강에 해로운 음료를 판매하는 회사들을 위해 마케팅 하고 있다. 가수부터 배우, 비즈니스 행사에 이르기까지 많이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유해한 상품들의 접근성과 가격, 그리고 홍보로 인해 음료 없는 이벤트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당도 높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탄자니아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Mbwana Samatta의 코카콜라 홍보 사진

“Amsha Mchana Wako – Onja Msisimko”는 “오후를 깨워보세요 – 즐거움을 맛보세요”라는 의미

(출처: Coca-Cola Facebook)

시장 진입 전략 제안

지금까지 음료 시장의 현황과 이것이 당뇨병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정기적인 당 섭취는 당뇨병 2형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탄자니아 시민들은 이를 인식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트렌드를 따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음을 제안하는 바이다.

1. 칼로리에 대한 인식과 이해: 탄자니아 시민들은 당,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칼로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칼로리 개념은 탄자니아 문화에서 거의 사라져 있다. 일반 탄자니아 주민들에게 칼로리가 무엇이며, 칼로리가 체중 증가와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이 답할 수 없을 것이다. 

탄자니아 음식과 음료 제품에는 칼로리 표시가 없다. 따라서, 탄자니아에 저 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소개하려면 칼로리가 건강, 체중, 그리고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칼로리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으면, 제로 칼로리 음료의 이점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트렌드 설정: 탄자니아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건강한 트렌드를 확립하기 위한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 탄자니아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TV, 콘서트, 게시판 및 라디오를 통해 당분이 많은 음료를 홍보하는 유명인들과 롤 모델을 접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인기 있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모든 사람이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되는 것을 꺼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하려면,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영향력 있는 마케팅을 수행해야 한다. 음악이 탄자니아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음악가 인플루언서를 선택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일 것이다. 다만, 유명한 인플루언서 대다수는 이미 당분이 많은 음료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예: 탄자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인 Diamond Platnumz는 펩시를 홍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은 다음 항목을 통해 고민해 볼 수 있다. 

탄자니아 유명 가수 Diamond Platnumz의 펩시 광고

“Mkubwa Wao Max Kwa Jero”는 “가장 최고 인 것(큰 것)을 500Tsh에” 라는 뜻

* 500Tsh는 한화 270원 가량

(출처: Pepsi Tanzania Facebook)

3. 정치적 지원: 현재 탄자니아 정부는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고 쉽게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만약 어떤 기업이 당뇨병 발병 케이스를 줄일 수 있고 부작용 위험이 없는 건강한 음료를 시장에 제공한다면, 탄자니아 정부가 그러한 비즈니스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지만, 한 번 정부를 설득하면 비즈니스는 캠페인과 홍보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1번(인식)과 2번(트렌드 설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지원은 주로 보조금 형태로 제공되며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도 있으며, 이는 다음 항목으로 이어진다.

4. 가격: 사실 비즈니스가 얼마나 많은 마케팅, 인식 및 정치적 지원을 받든, 또한 제품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탄자니아에서 수요를 주도하는 것은 가격이다. 제품이 비싸면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하기 보다는 저렴한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가와 프로모션을 고려 해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제로 칼로리 음료가 1+1 또는 2+1로 거래되는 것과 유사하다.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두 개를 살 경우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비용을 줄이고 정부 지원을 충분히 받는다면 이러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 제로 칼로리 음료가 설탕 음료보다 약간 더 비쌀 수 있지만 가능한 경제적으로 가격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장 진입의 성공에 중요한 열쇠이다.

모든 것을 종합하면, 탄자니아에서의 당뇨병 유행의 상승 추세는 탄자니아의 일부 음식 문화가 변경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전에도 "저당" 음료에 대한 홍보 시도가 있었으나, 마케팅 부족, 탄자니아의 건강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 특히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다. 탄자니아의 저 칼로리 음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비즈니스가 시장에 올바르게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그 나라의 식단과 건강 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