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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위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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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대한(우즈베키스탄)

 

2023년 혹한의 겨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중앙난방시스템을 통해 각 가정에 온수와 난방을 제공하는 우즈벡은 지난겨울 혹한의 날씨로 대규모 가스공급 중단과 정전사태를 겪었다. 겨울철 정전과 가스공급 중단은 지방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수도 타슈켄트까지 대규모로 발생하였다. 이번 사태로 해당 기관의 담당자들이 체포되기도 하였고, 타슈켄트 시장은 불명예 해임을 당했다. 본 사건은 우즈베키스탄의 열악한 에너지 시스템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스 오남용 문제로 체포되고 있는 가스기관 담당자 (출처: eurasianet)



2022년 12월 초, 타슈켄트 시장실은 공식 보도를 통해 기온급락으로 인해 타슈켄트 일부 지역에서 가스와 난방 공급이 중단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사용할 수 있는 가스를 최대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 발표했다. 하지만 자원은 부족했고 이후 대규모 정전사태와 난방공급 차질 문제가 발생했다. 

우즈벡 소셜 네트워크에는 혹한의 날씨에 집, 병원, 학교 등에서 전기와 난방을 사용하지 못해 고통을 겪는 시민들의 동영상들이 게재되었고,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가스와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해 타슈켄트, 안디잔, 나망간, 페르가나, 사마르칸트, 수르한다리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분노한 시민들은 지방자치단체 건물에 모여 농성하였고, 도로를 점거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한 우즈벡 남성은 인터뷰에서 세 자녀를 둔 본인과 아내가 전기와 가스가 없는 추운 집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겨울 우리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살 큰아이, 4살 된 둘째 아이, 이제 막 8개월 된 어린아이가 있다. 온 가족이 두꺼운 옷을 입고 모두 한 방에 앉아 있다. 집에는 전기도 가스도 없어 고문 같은 하루를 지내고 있다. 하루에 30번이나 전기가 끊겨, 가전제품이 다 망가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자가용으로 택시 영업을 하던 이 남자는 주유소에 휘발유와 가스공급이 금지되자 생계 수단마저 끊겨버렸다. 에너지 붕괴 속에 석탄 난로 사용으로 인한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자 속출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었다.



난방과 전기가 끊긴 우즈벡 가정의 모습 (출처: CABAR.asia)


주유를 위해 길게 들어선 대기 줄 (출처: CABAR.asia)




전문가들은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혹한과 천연가스의 부족, 장비 노후화로 원활하지 못했던 가스공급과 전력 소비량의 급증을 꼽았다. 정부는 상황 해결을 위해 즉시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나섰다. 개별 가정에 대한 가스와 전기 공급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차량용 주유소를 임시 폐쇄했으며, 해외 가스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조 8,669억 세제곱미터로 2020년 기준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14위, 천연가스 수출량 세계 3위의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이지만, 낙후된 에너지 시스템은 에너지 공급 문제를 일으켰고, 선제적으로 시스템 개혁을 추진해야 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평론가와 전문가들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85%가 가스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 이루어지며, 시설은 낙후되어 있는데, 가스생산량 마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하며 전기 생산시설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기존 분야의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유지, 보수를 위한 충분한 투자, 부적절한 투자 및 엔지니어링 정책을 개선하고, 가스와 에너지 분야의 생산 및 유통과 관련된 산업을 전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도시의 가스 및 전력 공급 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여전히 전기 및 가스공급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대체자원을 찾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대체 에너지 자원은 태양력이다. 국가 전역에 걸친 풍부한 태양 에너지 자원은 가스 발전에 의존하는 현 상황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개인 및 기업에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등으로 태양광 발전 이용 촉진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 에너지 안보 개선 등을 포함하므로, 국제사회의 지원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 정부의 태양광사업 관련 상세한 내용은 다음 원고에서 다루도록 한다.)


출처: 
1. Gazeta.uz 
2. Uzdaily.uz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