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이슬람 수출시장 확대 전략 | |||
---|---|---|---|
-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동향 및 동방정책 40주년 협력 사례
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홍성아(말레이시아)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로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한다. 할랄은 식음료를 비롯한 산업 전반을 아우르지만 이 중에서도 이슬람교도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이 할랄과 가장 연관이 깊다. 57개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 보고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19억 명 이슬람교도의 식음료 소비 규모는 1조 2,700억 달러(한화 약 1,649조 원)로 2025년에는 1조 6,700억 달러(한화 약 2,168조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협력기구(OIC :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operation)의 회원국 중에서도 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Global Islamic Economy Indicator, GIEI) 1위 국가로 특히 할랄 식품 부문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 식품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말레이시아가 1위이며 이어서 인도네시아(2위), 터키(3위), 러시아(4위), 아랍에미리트(5위)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 1위 국가 말레이시아 (출처: 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 2022)
말레이시아가 이처럼 할랄 산업을 이끌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도로 할랄 산업 마스터 플랜(Halal Industry Master Plan 2030)을 수립해 식품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할랄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랄 말레이시아 산업단지(Halal Malaysia, HALMAS)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할랄 말레이시아 산업단지는 2023년 6월 기준 14개 20만 에이커 규모로 소득세, 수입 관세 공제 등 혜택을 제공해 40여 개 다국적 기업과 100여 개 현지 중소기업을 유치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는 정부의 할랄 관련 지원책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할랄 환경을 갖춘 국가로 꼽히고 있어 한국의 수출시장으로 높게 평가된다.
2023년에 열린 동방정책 40주년 행사
이처럼 말레이시아가 한국의 할랄 시장 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지속되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향후 수출에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로 한류 확산, 우수한 제품 경쟁력 등의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는 단순히 문화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한국 농수산식품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8년 1억 1,400만 달러(한화 약 1,518억 원)에서 지난해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571억 원)로 연평균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한국-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방정책은 마하티르 모하맛(Mahathir Mohamad)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1980년대 국가 발전이란 목표 아래 한국과 일본의 경제 정책을 배우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국가 간 협력관계를 토대로 수출·입 분야를 확대하고 문화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류 전시회(Hallyu Exhibition)
올해 동방정책 40주년 기념행사 중 대표적인 문화행사로는 5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류 전시회가 있다. 한류 전시회는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이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행사다. 2021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문화협력 양자협약이 체결된 이후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이 처음 협업하는 미술 전시회라 더욱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한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말레이시아 일상 속 한류의 영향을 주제로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미술 등 10개 테마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내 작가 중에는 진영선 고려대 명예교수와 DaViz(오은석, 박규동 광운대 교수), 부경희 광운대 교수 그리고 말레이시아 신진 작가 단체 바투 블라(Batu Belah)가 공동 참여해 문화예술분야의 새로운 교류 협력을 선보였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 기념 한류 전시회 (출처: 홍성아)
제1회 한국 김치 축제 지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 유통업체 KMT 그룹이 공동 기획한 ‘2023 한국 김치 축제’가 열렸다. 이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해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식품이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기념사를 전했다. 이번 축제는 말레이시아에서 김치와 한국의 김장문화를 알리는 첫 번째 축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파김치, 열무김치 등 현지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김치 식재료를 선보였다. 또, 말레이시아 유명 요리사인 셰프 완(Chef Wan)과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위성 채널 아스트로(Astro)가 운영하는 뉴스 채널 아스트로 아와니(Astro Awani)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 김치 축제로 양국 교류가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하며 양국 간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회 한국 김치 축제 (출처: 홍성아) 할랄 한우 수출 1호 계약 지난 5월 축산물 최초로 한우가 할랄 인증을 받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말레이시아로 한우 수출 1호 계약을 이끈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할랄 한우 수출은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처음 수출하는 것으로 마카오, 홍콩, 캄보디아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네 번째로 해외 수출에 성공해 더욱 의미를 갖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가운데 소고기 생산량이 가장 낮은 국가다. 반면 연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높다.(「소고기 보고서」, 카자나 연구소, 2019. 9) 이처럼 한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고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한우가 고급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향후 한우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에겐 다소 어색하고 낯선 개념인 할랄이지만 잠재된 가능성이 있는 시장임은 확실하다. 이슬랑 경제지수 1위인 말레이시아와의 관계가 돈독해져 있는 점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훈풍이 불어올 때 배를 띄우듯, 말레이시아로부터 불어오는 할랄 훈풍에 우리도 함께 올라타는 것은 어떨까.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