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장혜경(네덜란드)

21세기, 빠른 속도의 기술 혁명은 우리의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산업의 구조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앞서 나가는 사고와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면서 인재 영입의 국경도 무너지고 있는데, 네덜란드는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해외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해외 인재 채용 데이터에 의하면 네덜란드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술 해외 인재 영입이 최고인 나라 네덜란드

전 세계적으로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비율은 약 26%다. 그에 반해 네덜란드는 평균을 훌쩍 넘는 40%로 조사되었다. 네덜란드의 10개 회사 중 4개의 회사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국경 너머의 인재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프랑스 11%, 스웨덴 16%, 미국 20%, 독일 23%, 영국이 25%임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의 해외 인재 채용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극화와 지역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고, 경제, 사회 회복을 위한 각국의 인재 유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해외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소득세 감면과 기술 비자 정책이라는 두 가지 방안을 마련, 기술 인재들의 이민을 장려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정책

네덜란드는 글로벌 인재 유치와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로, 최대 5년 동안 30%의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정책이다. 두 번째로는 전문 기술자를 위한 이민 프로그램으로, 특정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 빠른 비자 처리와 창업 이민 프로그램을 개설해 비즈니스 계획과 투자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며 창업에 필요한 비자를 제공하는 정책도 있다. 세 번째로는 가족 이민 프로그램으로 기술 이민자들의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 비자인데, 네덜란드에서 학업을 끝낸 이후 1년간 비자를 연장해 네덜란드에서의 취업과 정착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노동 시장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노동 인력의 저하로 생산성이 낮아지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네덜란드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해외 인력들의 네덜란드 진출은 정점을 찍고 있다. 

성장하는 인재의 보고, 유학생의 증가율

국제 유학생 수는 2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국경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유학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네덜란드 또한 유학생이 많이 증가했으며 이는 브렉시트로 영국이 유럽 연합에서 빠지면서 그 수가 더욱 늘어나기도 했다.

유학생의 증가는 네덜란드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해외 인력으로 채워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네덜란드는 학부 유학생보다 석사 학위를 위해 오는 유학생들이 더 많은데, 석사 과정을 위해 네덜란드 찾는 해외 유학생들은 각 과정의 20%가 넘는다. 

또, 취업 시장의 개방은 유학생의 증가를 촉진했다. 네덜란드로 유학을 오는 많은 유학생은 졸업 이후 네덜란드에 남아 취업하기를 희망한다. 네덜란드는 자국어인 네덜란드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영어로 충분히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외국인들에게 주어지는 취업 기회와 소득세 감면 등의 국가에서 지원하는 해외 인재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 다양하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네덜란드 회사가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 애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회사의 팀의 팀원들을 다양화하고 국제화하고자 하며, 새로운 시장을 전략적으로 테스트하고자 한다. 또한 국내에서 야기되는 기술 인재 부족 문제를 해외의 인재를 영입함으로 노동 시장의 부족 인재들을 충원하고자 한다.’

 _{네덜란드 기업이 기술 부족을 극복하는 방법}

네덜란드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과 준비 과정은 국제 사회의 협력 관계의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 사회에 적응할 힘을 기르고자 함에 있다. 네덜란드 사회 내에서 해외 인력을 통한 혁신 경쟁을 기업 내에서 이루고 있으며 인재 협력 가치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 관심을 보다 높이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 네덜란드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은 국가의 핵심 역량을 높이고 있다. 

<관련 사진>

1. 네덜란드 글로벌 인재들을 위한 30% 조세 삭감 정책 관련 웹사이트 캡쳐

_{자우다스의 점심시간 (출처: 장혜경)}